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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프라자 불필요한 공방 자제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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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원주는 원일프라자 문제로 시끌벅적했다.
원일프라자 소송에서 패소한데 따른 책임소재를 놓고 전·현직 시장간에 미묘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는가 하면 시의회는 임시회를 열고 책임규명과 주민피해 보상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 또한 원일프라자 주변 상인들은 대책위를 구성,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장기간에 걸쳐 ‘뜨거운 감자’로 논란의 대상이 됐던 사안인 만큼 이해 당사자와 시민들의 관심 또한 뜨거웠다.
그러나 문제를 보는 시각이나 사후처리에 대한 의견은 처한 상황에 따라 차이를 보여 새로운 갈등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때문에 여론주도층이나 언론은 원일프라자 문제에 대해 보다 신중한 접근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거나 침소봉대하는 것은 문제의 해결과 사후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전·현직 시장간의 책임공방을 부추기는 듯한 분위기는 옳지 않다. 시민단체가 감사를 요구했고, 시의회가 특위를 구성해 행정사무조사를 벌이기로 한 만큼 결과를 지켜보면 된다.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우로부터 공사시설을 인도하는 과정에서 원주시의 손해를 최소화하고 인근 주민들의 피해보상을 받아내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원주시가 피해를 보상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원주시의 법적패소와 공사 책임과는 무관하다. 따라서 공사를 하면서 생긴 피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우측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상을 받아내는 것이 간단하지 않으므로 원주시가 주민들을 대신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민사소송으로 확대되지 않고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 문제에 관한한 대우측도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대우의 경영부실로 인해 원주시가 입은 피해는 엄청나다. 법적으로 승소했다고 해서 대우의 도덕적 책임까지 면해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현시점에서 중요하게 검토돼야 하는 것은 공사가 중단된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원일프라자의 새로운 활용방안을 찾는 것이다. 지난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신중하면서도 원주시의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그동안 입은 시민들의 피해를 보상해 주어야 한다.
아울러 시의회 조사특위는 원일프라자가 골칫거리로 등장하게 된 원인과 문제점을 철저하게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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