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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진 후보 당선의 의미와 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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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이 이계진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계진 후보가 당선된 것은 30년 방송생활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데다 타 후보에 비해 깨끗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수차례에 걸쳐 진행된 방송 토론회에서 차떼기 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한나라당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기성정치에 물들지 않은 신선한 이미지를 부각 시켰고,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화법으로 유권자의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의 당선은 이러한 개인적 이미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정당투표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은 전체 투표자의 37%인데 반해 이 당선자가 얻은 표는 이보다 3% 많은 40%였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때문에 이계진 당선자는 이러한 시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해야할 책임을 안고 있다. 다행히 이번 총선으로 당선된 국회의원 중 62%가 새로운 인물이다. 산술적으로 보면 깨끗한 정치를 펼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 인물이라 해서 새 정치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구태정치를 답습하는 한 우리나라 정치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이 당선자의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 당선자가 한나라당의 개혁을 앞장서 끌고 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지지한 시민들은 물론 반대했던 시민들까지도 박수를 보내줄 것이다.
이 당선자는 본사와 가진 당선 인터뷰에서 “소신껏 할 수 없으면 6개월 만에 국회의원을 그만 둘 수도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 말이 겉치레로 끝나지 않길 기대한다.
또한 이 당선자는 방송토론에서 지역문제에 대한 공약은 국회의원의 역할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주장한바 있다.
그러나 지역의 굵직한 현안사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힘 있는 정치인의 도움이 있어야하는 게 현실이다. 지역에서 하려는 사업을 적극 돕는 것과 지역문제를 좌지우지하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
따라서 같은 당인 김기열 시장과 적극적인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원주가 중앙무대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정치적인 역량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당부하고 싶은 것은 초심을 끝까지 지켜 달라는 것이다.
4년뒤 정치에 뛰어든 것을 후회하지 않으려면 초지일관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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