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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센터 성공 모델 만들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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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동 주민자치센터가 지난 12일 문을 열었다. 원주에서는 처음 생긴 주민자치센터는 말 그대로 주민들의 자치공간이다.
지난 2001년부터 거론되기 시작한 주민자치센터가 이제야 문을 연 것은 시의회가 4번이나 조례안 통과를 반대했었기 때문이다. 시의회가 반대했던 이유는 기능이 분명하지 않은데다 먼저 시작한 타 도시에서 문제점이 많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지원 반납 등의 문제가 걸려 지난해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단계동만 생긴 것은 원하는 읍면동만 설치하기로 하고 신청을 받은 결과 단계동만 신청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계동 주민자치센터는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다.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경우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판과 함께 다른 읍면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원주의 주민자치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리는데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 다행히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게 될 위원회가 전국적으로 주목 받는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러나 주민자치센터가 새로운 형태의 읍면동 자치조직인데다 주민들의 자치역량이 성숙한 상태에 있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동사무소는 물론 원주시와 자생단체, 그리고 주민들이 주민자치센터 운영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운영면에 있어서는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주민 참여에 더 많은 비중을 두었으면 한다. 주민자치센터는 공간에 불과하다. 공간이 있다고 해서 주민자치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읍면동을 이끌어가는 주민조직을 체계적으로 일원화하고 주민 자치역량을 키우는 일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주민자치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타 도시에서 ‘주민 없는 주민자치센터’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은 공간적 개념에서 접근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개운동처럼 주민자치위원회를 모든 자생단체를 포괄하는 조직으로 개편하고 지역의 모든 문제들을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또한 야간이나 휴일에도 이용이 가능하게 운영해야 한다. 시설도 지역의 모든 단체에 개방해 지역을 위해 일하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로 북적거릴 때 진정한 의미의 주민자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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