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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관광 지역차원의 관심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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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4일 흥업면 대안1리에 귀중한 손님들이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안1리가 1년여 동안 준비해 조성한 녹색농촌 체험마을을 찾는 첫 번째 손님이다. 아직 손님을 맞을 준비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최종 점검 차원에서 서울에 살고 있는 7가정을 초청했다고 한다.
대안1리는 지난해 새농촌건설운동 우수마을과 녹색농촌 체험마을로 선정돼 8억여원의 상사업비를 받았다. 이 사업비로 녹색농촌 체험관과 황토방, 영농체험장 등 도시민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 대안1리가 거금을 투자해 이 같은 시설을 조성한 이유는 농촌관광을 통해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번 사업의 성공여부는 대안1리뿐만 아니라 원주 농업계 전체의 관심거리다. 대안1리의 농촌관광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농촌 발전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국비를 투자하고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농촌관광을 계획하고 있는 다른 농촌마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농촌관광은 주 5일제 근무가 확산되고 관광의 형태가 체험 위주로 바뀌면서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일부 농촌 마을의 경우 관광객을 유치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강원농협지역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농박사업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농박사업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해동안 도내 55개 농박농가를 찾은 관광객은 1개 농박 평균 610명으로 1천여만원의 순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라면 농촌의 소득증대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농촌관광이 시설만 갖춰 놓으면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농촌관광 사업을 통해 농외소득을 올리려고 계획하고 있는 농촌마을이 부지기수다. 어설프게 추진하다가는 투자비만 날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우리 농촌이 빚더미에 올라앉은 것과 마찬가지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따라서 대안1리가 추진 중인 녹색농촌 체험마을 조성사업에 대한 지역차원의 관심이 요구된다. 지금까지 진행된 과정을 살펴보면 원주시가 이 사업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주민들의 능력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원주시가 사업전반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한 이제라도 관련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지원단을 구성해 프로그램 구성과 홍보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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