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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학교 급식 운영방식 개선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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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원여중은 학교급식 납품 업체 선정 문제로 학교장과 운영위원회가 갈등을 빚었다.
운영위원회 학부모들은 학교 측이 운영위에서 결정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기존 업체와 거래를 계속한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교육청 감사를 요구하는 사태까지 발전했다.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학교 측은 뒤늦게 운영위에서 결정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급식 예산은 학생 수에 따라 차이가 크겠지만 연간 수억원에 달한다. 단위 학교가 자율적으로 집행하는 예산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이다. 또한 납품업체 선정과 운영 과정에서 뒷거래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그럼에도 일선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심의기구인 학교운영위 결정사항을 무시하고 학교장이 원하는 업체와 거래한 것은 오해받기에 충분하다.
뒤늦게 운영위 결정이 수용되긴 했지만 철저하게 감사를 실시해 문제점을 밝혀내고, 학부모들의 불신을 해소해야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사태가 각급 학교의 급식 운영 방식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삼길 기대한다.
현재 각급 학교 급식은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운영 방식이 제 각각이다.
대부분의 학교는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학교에서 학부모가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학부모가 참여하는 경우에도 북원여중처럼 납품업체 선정 등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경우와 진행사항을 보고 받는 수준에서 참여하는 형태 등 다양하다.
학교가 운영하는 경우 업무처리는 수월할 수 있으나 납품 과정에서의 뒷거래를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급식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도 학부모가 직접 참여하는 방식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가장 바람직한 형태는 학부모를 중심으로 급식위원회를 조직해 위원회가 책임지고 운영하고 학교는 측면에서 행정적 지원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관내 모 학교에서는 납품업체 선정, 급식비 결정, 물품 검수, 급식소 직원 채용 등 학부모들이 자율적으로 급식소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 학교는 급식비를 타학교에 비해 높게 책정하는 대신 좋은 재료를 사용해 양질의 급식을 제공했고, 그 결과 급식 참여율이 타 학교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원주교육청은 학부모가 참여하는 바람직한 학교급식 운영 모델을 만들어 모든 학교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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