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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적 재해대책 강구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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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내린 집중호우로 원주에서는 2명이 숨지고 345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그동안 전국이 물난리를 겪어도 원주는 별 피해를 입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피해규모가 상당하다. 그중에도 농경지 침수및 유실피해가 극심했다. 벼이삭이 나오기 시작하는 시점이어서 수확손실이 불가피하다.
이번 수해는 시간당 57mm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3일동안 400mm가 넘는 비가 왔기 때문에 불가항력적이었다.
그러나 사전에 충실한 대비가 이루어졌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게 공통된 의견이다.
농민들에 따르면 노림리와 흥업면 광터의 경우 인재의 성격이 강하다. 배수펌프를 일찍 가동했거나 장마철에 공사를 하지 않았다면 피해가 덜 했으리라는게 그들의 주장이다.
워낙 짧은시간에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없었더라도 침수피해는 면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어느 주장이 옳든간에 한가지 분명한 것은 원주시나 농민이나 이 정도로 비가 많이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철저한 대비가 이루어질 수 없었다.
사후약방문이긴 하지만 일산동 축대붕괴 사고의 경우 위험지역이 사전에 파악되고 비가 많이 올 경우 순찰을 강화했다면 인명피해는 막았을 수도 있다. 물론 가정이다.
농경지 침수도 마찬가지다. 이번 비로 원주지역 논 대부분이 침수됐다. 섬강수위가 높아지면서 물이 빨리 빠지지 않아 발생한 것이다. 이럴 경우를 가정해 배수시설을 충분히 확보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원주시는 이번 수해를 교훈 삼아 항구적인 재해대책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이번에 경험했듯이 기상이변이 갈수록 심각해 원주가 더이상 재해로 부터 안전하지 않다.
따라서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재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축대붕괴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번에 본사 취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위 달동네 지역은 축대를 만든지 30년이 넘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한 상태다.
이곳에 사는 저소득층 주민들은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축대는 2,3월 해빙기로 접어들때 더 위험하다.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제2, 제3의 사망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들 지역을 재개발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당장은 정밀진단을 통해서라도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게 급선무이다.
인간이 재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하지만 노력여하에 따라 최소화 할 수는 있다.
원주에서만큼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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