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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선거에 대한 또 다른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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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지난 7일 원주에서 후보선출 행사를 열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뿐 아니라 선거대책본부를 원주에 설치키로 했단다. 한나라당 후보로 재선을 노리는 김진선 도지사도 선거가 다가오면서 원주방문이 잦아졌다.
이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이유는 원주가 이번 도지사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선 도지사가 영동출신이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남동우 전 부지사는 춘천 출신이다.
유감스럽게도 원주출신 후보는 없다. 그렇다보니 도내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원주의 표심이 당락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역대 강원도 선거를 보면 소지역주의 경향이 뚜렷하다. 대통령선거에서 영·호남 사람들의 투표 행태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듯이 강원도에서는 춘천 강릉 원주가 그렇다.
지난 98년 선거에서도 강릉·동해등 영동에서는 김진선 도지사가 큰 표 차이로 타후보를 앞질렀고 타후보도 연고지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번에도 영동지역에서는 김지사가 우세를 보일 것이며 남동우 후보는 춘천에서 연고를 내세우게 될 것이다. 그러나 원주는 무주공산이다 보니 두 후보가 원주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약도 남발할 것이다.
실제로 지난 7일 지방산업단지 조성 협약식 참석차 원주에 들른 김진선 도지사는 시장과 시의원들이 참석한 오찬 자리에서 세계평화팡파르 개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도비지원과 주최 문제를 적극 해결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정황을 살펴볼때 원주 시민들은 이번 도지사 선거를 좋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원주는 도지사가 원주출신이 아니어서 크고 작은 부분에서 춘천·강릉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야 했다. 따라서 이런 부분들을 두 후보가 선거공약화 하도록 한다면 지역현안 해결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본지가 지난 5월 6일자에도 보도한 바 있지만 원주가 춘천이나 강릉에 비해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부분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인구와 경제력은 도내 최대이면서 그에 걸맞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1차적 책임은 원주시민들에게 있다. 지역문제에 대한 응집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현실정치는 유감스럽게도 지역주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지만 이번 도지사 선거에서 누구를 찍을 것이냐의 잣대를 원주가 겪고 있는 불이익을 해소시키겠다는 의지가 얼마나 있느냐로 삼으면 어떨까. 그것이 원주시민이 최소한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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