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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 상지대 보도 ‘뒷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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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이 ‘원주 상지대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란 제목으로 김문기 전 이사장 퇴임이후 학교운영이 비리와 탈법으로 점철된 것처럼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월간조선 5월호에 게재된 이 기사는 93년 김찬국 총장이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법과 규정, 제도와 절차를 무시한 「민주화와 개혁」이 시대적 정의로 포장되어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 기사는 재임용에서 탈락한 일부 교수의 증언 또는 말을 빌리는 형식으로 전개했다.
월간조선이 상지학원의 문제점으로 지적한 내용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소위 진보적인 교수들에 의해 대학이 이념적으로 좌경화 됐고 이들에 의해 대학운영이 비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집행부에 반대하는 일부 교수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재임용에서 탈락시켰다는 것이고 셋째는 재단의 회계처리중 적법하게 처리되지 않은 내용이다.
상지학원은 김찬국 한완상 강만길 총장으로 이어지는 지난 10년간 학원 민주화에 앞장서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학이다.
월간조선이 지적한 대로 적법하지 않게 재임용 심사가 이루어졌거나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시정 돼야 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러나 사법부의 판결을 받았거나 진행중인 내용, 그리고 이미 오래된 얘기들을 새삼 들춰낸 월간조선 보도는 이해하기 힘들다.
잘 알다시피 상지학원은 김문기 전이사장을 복귀 시키려는 세력과 현 집행부가 지리한 싸움을 벌여온 대학이다. 월간조선이 지적한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이 과정에서 구재단의 복귀를 저지하기 위해 이루어진 행위들로 보여진다.
그럼에도 월간조선이 구재단의 문제나 학원 민주화를 통해 모범적인 대학을 만들려는 대학 구성원의 노력은 외면한 채 일방의 의견을 위주로 보도한 것은 상지대 문제를 왜곡 시켰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구재단에게 복귀의 명분을 제공하기 위한 의도가 엿보인다는 일부의 지적도 석연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실제로 김 전이사장 복귀를 주장하는 상지대 정상화범시민추진위원회는 문제의 기사가 실린 월간조선 5월호를 각계각층의 우편으로 우송해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상지학원이 구재단과의 싸움에서 벗어나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저적한바 있다.
이번 월간조선 보도로 인해 상지대가 또다시 시끄러워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상지대 집행부는 잘못이 있다면 과감하게 시정하고 진정한 민주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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