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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늦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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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와 다가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경쟁적으로 도입한 당내경선은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우리나라 정치는 아직 멀었다는 자괴감만 안겨주고 있다.
온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민주당 대통령 후보경선이 그렇고 원주에서 있었던 한나라당과 민주당 경선이 그렇다.
지난 3월초 민주당과 한나라당 원주시지구당이 시장후보와 도의원 후보를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한다고 발표할때만 해도 성공적인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기대했다.
뿐만아니라 경선이 끝난후에도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줘 원주 민주주의가 한단계 성숙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한나라당 시장후보 경선에서 패한 이강부 시의원이 탈당하는가 하면 도의원 경선 탈락자인 김학영 도의원도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민주당 경선도 시장후보는 단독출마로 실시조차 못했고 그나마 이루어진 1개 도의원선거구 후보경선은 투표 참가자가 적어 재경선을 실시했다.
재경선도 첫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가 탈락하자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단독으로라도 출마 하겠다고 나서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결국 한나라당과 민주당지구당에서 실시한 경선은 민주주의의 발전은 커녕 갈등과 상처만을 남겼다.
우리는 경선이 실시되기전 새로운 시도인 만큼 경선결과에 승복하는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했었다. 시민들도 대통령 선거만은 못해도 관심과 기대를 가졌었다.
그러나 결과는 안한것 보다도 못하게 됐다.
이렇게된데에는 지구당이 경선을 매끄럽게 운영하지 못한데도 원인이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정치인들의 도덕 불감증에 있다고 생각한다.
경선 탈락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갑자기 선거인수를 늘린것이나 경선을 치를 수 있는 요건을 못갖춘 상태에서 경선을 실시해 재경선을 치룬것은 불만을 가질만 하다.
그렇다해서 경선결과 불복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
문제가 있었다면 경선전에 이의를 제기했어야지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서약하고 자신이 패배하자 잘못됐다고 나서는 것은 떳떳치 못하다.
또한 이번 경선은 원주에서 처음 실시된 것이어서 앞으로 있을 모든 선거의 후보자 선정의 준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하게 행동했어야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감정적으로는 결과에 승복하기 어렵겠지만 원주의 정치발전을 위해서 깨끗이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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