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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상권공동화 방지대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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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원주시 경제진흥국장실에서 우산동 터미널 인근 상인들과 시 관계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우산동 공동화 방지대책 간담회가 열렸다.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이 단계동으로 이전할 경우 현 터미널 인근상권의 붕괴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우산동 풍물시장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고 원주시 간부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상지대 정문을 옮기는 문제와 터미널을 이원화하는 문제등이 산발적으로 거론됐으나 간담회 목적대로 상권공동화를 막을 수 있는 그럴듯한 방안은 찾지 못했다.
터미널이 빠져나간 상황에서 현 터미널 인근상권이 붕괴되는 것을 막을 방안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내년말로 예정된 터미널 이전 전까지 대안을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상당기간 이 문제는 지역의 골칫거리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
85년 터미널 이전 방침이 확정됐는데 15년 넘게 손을 놓고 있다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뒤에 대책마련에 나섰으니 당연한 결과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문제해결 방식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터미널 상권 유지는 현 터미널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에 달려있다. 그러나 터미널 부지는 개인소유이고 그것도 여러사람이 공동소유하고 있으므로 인근상인이나 원주시가 활용방안을 합의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지난 16일 간담회처럼 풍물시장 상인과 터미널 소유주는 배제한채 풍물시장 철거같은 지엽적인 문제에 매달리는 것은 오히려 문제를 어렵게 하는 것이다. 풍물시장이 비록 쇠락하긴 했어도 이들의 생존권을 제3자들 끼리만 모여서 왈가불가 하는 것은 떳떳하지 못하다.
따라서 우산동 터미널반대 대책위원회는 터미널 인근상인, 터미널 소유주, 풍물시장 상인, 원주시 관계자등이 참여하는 우산동 상권활성화 대책위원회로 전환해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는 터미널 인근상권 뿐만아니라 우산동 일대를 포함한 동부권 개발은 원주시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1군지사와 원주역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우산동 터미널 부지 활용방안도 이 문제와 연계해 풀어야 한다.
또한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당장은 마음이 답답하겠지만 이해당사자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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