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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관리시스템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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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8일자 1면 머릿기사로 게재한 한 알코올중독자의 죽음과 관련한 기사는 예상대로 적지않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삭막해져 가는 사회적 분위기에 경종을 울리는 좋은 내용이었다는 격려와 함께 홀로 남은 딸아이를 도와주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다.
사실 원주투데이는 이번 기사를 게재하면서 이 사건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를 놓고 고심했다. 왜냐하면 죽은지 아주 오래돼 냄새가 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자칫 크게 보도할 경우 이웃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본의아니게 안좋은 시선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사람이 알코올중독자인데다 전기가 끊긴채 6개월여를 살았고 국가가 주는 사회복지 혜택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주목하려 했다.
이 사람이 전기세를 못내 촛불을 켜고 살만큼 어렵게 살면서도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 포함되지 못한 것은 헝제에게 재산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도상의 허점 때문에 실제로는 기초생활수급자 이상으로 어렵게 살면서도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이다. 사실 이같은 사례는 많다. 따라서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선정시 규정에만 의존하지 말고 사회복지사가 대상자의 집을 방문해 실제적으로 국가의 도움이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제도가 추구하는 목표에 최대한 근접하는 행정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치 못하다. 사회복지사 1명이 담당해야 하는 주민수가 많아 일일히 면접조사를 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또한 알코올 중독자의 죽음은 독거노인처럼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지역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는 사실을 깨우쳐 줬다.
핵가족화가 심화되고 버려지는 노인들이 늘어나면서 혼자사는 노인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노인들 대부분은 자신이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죽음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노인들의 불안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 매일 전화를 걸거나 방문해 안부를 확인해 주는 사업까지 생겨 났다고 한다. 아직 우리나라는 그 정도의 상황은아니다.
하지만 민관이 협력한다면 작은 관심으로 노인들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읍면동의 사회복지사 만으로는 어려운 일이므로 읍면동 자생단체나 자원봉사자들로 독거노인에 대한 사회적 보호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미 명륜2동에서는 관내 독거노인들에게 매일 요구르트를 전해주면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확인하는 ‘사랑의 요구르트’ 사업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따라서 방법이 무엇이든 점점 늘어나고 있는 노인들과 사회적 소외계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복지시스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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