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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옥과 같은 시장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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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드라마 상도의 주인공인 임상옥이 지난 월요일 방송분에서 태천현감으로 제수 받았다. 양반과 상놈의 신분이 뚜렷했던 조선시대에서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임금이 이러한 파격적 인사를 단행한 이유는 임상옥이라면 대대로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태천고을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임금의 기대대로 임상옥은 백성들이 만성적인 생활고를 해결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화요일 방영분에서는 이에 감동한 임금이 임상옥을 곽천군수에 임명했다.
이 드라마에서 임상옥이 태천 백성들을 배불리 먹고 살게 해준 전략은 농사에만 의존하지 않고 옻나무를 키우거나 칠기를 제작하는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었다. 농사를 근본으로 여겼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일이다.
태천은 농토가 적고 천수답이 많아 기본적으로 농사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점을 간파하고 산업을 다변화해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이와함께 가진자가 오히려 못 가진자를 착취하는 부패 고리를 차단하는 일도 단행했다.
지금 우리나라 농민들 대부분은 농사를 해봐야 희망이 없다며 한숨만 내쉬고 있다. 농사를 계속하면 할수록 빚만 늘어난다는게 농민들의 하소연이다.
비록 드라마이긴 하지만 우리의 현실과 대비해 볼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우리 농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드라마처럼 간단하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에 비해 농민이 많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농민은 비행기로 농약을 뿌릴 만큼 넓은 농토를 갖고 있어 제대로만 하면 도시민보다 훨씬 부유하게 살 수 있다.
우리 농촌은 어떠한가. 쥐꼬리만한 땅에 수십가지를 심는 소농이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이니 일년내내 허리가 끊어져라 일해도 만족할만한 수확을 거둘 수가 없다. 그렇다고 농사를 그만두면 마땅히 할 것도 없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극심한 가뭄이 예상돼 농민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이 시대에 임상옥이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이들에게 농사를 그만두고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일을 찾아 준다면 수십년을 계속돼 온 우리농업의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임상옥과 같은 대통령과 시장이 나온다면 말이다.
대통령선거가 9개월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저마다 자신이 대통령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원주에서는 3~4명의 시장후보가 사실상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지도자에게는 여러가지 덕목이 요구되지만 지금 원주에서 가장 필요한 지도자는 임상옥과 같은 인물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것이 후보자를 평가하는 가장 큰 기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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