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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루머·흑색선전을 경계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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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치러진 한나라당 경선이 무난하게 끝나 원주의 정치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렸다. 한나라당 경선은 원주에서는 처음 실시돼 그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우려했던 후유증은 없었다. 특히 경선결과에 불복하거나 불법 선거운동으로 인한 시비도 전혀 없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악성루머가 난무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경선결과 발표뒤 함종한 지구당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경선과정에서 흘러나온 악성루머 때문에 원주를 떠나고 싶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시장경선에서 낙마한 이강부 시의원도 본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터무니 없는 소문이 나돌아 경선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문제의 악성루머는 이강부시의원이 경선승리를 전제로 지구당에 10억원을 내놨다는 내용이었으며 모종의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것이었다.
결과는 실체없는 헛소문으로 밝혀졌다. 사실 이 악성루머는 이강부시의원이 경선참여를 선언한뒤 부터 시중에서 출처없이 떠돌아 다녔고 나중에는 30억원을 제공했다고 부풀려 지기까지 했다.
본사도 이러한 사실을 접했지만 기사화하지 않았다. 근거없는 소문을 기사화할 경우 오히려 루머만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역대선거를 살펴보면 흑색선전이나 악성루머는 돈선거, 연고주의와 함께 선거 분위기를 혼탁하게 하는 최대 주범이다.
이중 흑색선전은 결과와는 상관없이 한 개인에게 심한 정신적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배격되어야 할 것중 하나이다.
함종한 지구당 위원장이 악성루머는 지역내 갈등을 유발시킨다며 앞으로는 절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오랜 정치속에서 얻은 교훈으로 보여진다.
이제 시장선거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민주당 경선후보에 원창묵 시의원이 단독 입후보해 이번 시장선거는 자민련 후보로 출마할 한상철시장과 한나라당 김기열후보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지만 후보들 모두 원주고 선후배 사이어서 학연에 의한 선거전 양상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또한 세후보 모두 돈선거를 치룰 만큼 재산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도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 따라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상호비방과 악성루머, 흑색선전이다. 이는 후보자들 보다도 추종세력에 의해 저질러지는 경우가 많다.
선거전에 들어가기전 후보는 물론 선거를 도와주는 측근인사들이 한데 모여 근거없는 비방과 악의적 소문을 퍼뜨리지 않겠다고 결의하면 어떨까?
유권자들도 이번 만큼은 흑색선전이 발을 붙히지 못하는 깨끗한 선거를 치루기 위해 입과 귀를 조심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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