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선물 안돌리기 신선한 충격 |
|
|
|
|
|
|
지난주 설 명절을 앞두고 원주시청에서는 획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매년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오던 ‘시장의 선물돌리기’를 중단한 것이다. 원주시 공무원직장협의회(이하 원주직협) 간부들이 시장에게 원주직협에서 벌이고 있는 떡값이나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설명하고 동참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한상철시장이 쾌히 동참했고 안정신 의장 역시 선물 전달을 취소했다.
그동안 원주시는 설이나 추석이 되면 시장과 부시장 명의로 관내 기관단체장이나 언론사등에 선물을 보냈다.
시의회도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등의 명의로 의원들과 지역인사에게 선물을 돌렸다. 물론 선물이 값이 많이 나가는 물건은 아니었고 청탁성 선물도 아니었다.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선물이었지만 수십년을 내려온 관행이다보니 별다른 의식없이 계속해 온 것이다.
한상철 시장은 선물제공 중단에 동참하므로 판공비 400여만원을 절감했고 직원들의 선물 돌리는 수고도 덜어주게 됐다. 그러나 이번사건이 가져다 준 큰 성과는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지역사회 전반에 선물이나 떡값 관행을 없애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당장은 시장·부시장·시의장등이 참여했지만 추석때나 내년 설에는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변화를 이끌어 낸 일등공신은 원주직협이다. 그동안 원주직협은 읍면동사무소의 불합리한 당직제도를 개선하는가 하면 기자실 개혁에 앞장서는등 공직내부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많은 활약을 했다.
특히 이번 설을 앞두고 실시한 떡값이나 선물 안받기 캠페인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정문과 시내에서 캠페인을 벌인것이야 그렇다치고 원주시와 관련있는 기업체나 건설업체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한 것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번 캠페인의 효과가 어느정도인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공무원들이 스스로 안받겠다고 선언한 것은 업체의 정신적 부담을 덜어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무원의 부정부패는 우리나라의 고질적 병폐이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아직도 국민의 불신으로 부터 벗어나진 못하고 있다.
원주직협의 이러한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국민공감대를 형성해 공무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또한 공무원들의 운동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식이다. 특히 금품이나 향응등 떳떳치 못한 방법으로 사업하려는 업체들의 사고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부정부패 근절은 요원하다. 돌아오는 추석에는 관내 기업체들이 관공서나 공무원에게 떡값이나 선물을 안주겠다고 선언하고 캠페인을 벌여보면 어떨까.
|
|
|
|
|
|
|
|
|
|
 |
전체기사의견(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
|
|
|
| 전체기사의견(0) |
|
|
|
|
webmaster@wonju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