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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와 지역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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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대 도교육감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오늘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이같은 결과는 이미 예견됐던 것으로 강원도의 고질적인 지역주의 때문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 후보자의 출신지는 춘천2명, 원주2명, 강릉2명, 동해1명 이었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원주·춘천·강릉등 3개시에서 6명이 출마 하였으니 표가 갈려 과반수가 나오기 힘들것이라는게 공통된 견해였다.
개표결과도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춘천에서 춘천출신인 한장수 후보와 박민수 후보의 득표는 전체 투표자수의 80%였고, 강릉에서 장태연 후보등 강릉·동해 출신 후보가 얻은 득표수는 64%를 차지했다.
원주에서도 원주출신 김인희, 서지원후보의 득표가 64
%에 달해 이번선거가 개인적 자질과 능력보다는 지역연고에 의해 치러졌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더욱이 강원도지사 선거보다도 지역주의에 의한 투표행태가 더 두드러졌다.
지난 98년 치러진 도지사 선거에서 춘천·원주·강릉에서 출신지역 후보의 득표율은 춘천이 44%, 원주가 56%, 강릉이 59%였다.
도지사 선거보다 교육감 선거에서 지역주의가 크게 작용한 것은 3차례의 소견 발표회와 TV토론 이외에는 선거운동이 어려운 선거제도 때문이다. 후보자에 대한 정보취득이나 검증이 어렵다보니 지역출신에게 투표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선거제도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이와함께 이번선거는 원주시민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첫째는 원주를 중심으로 한 원주권이 형성돼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개표결과 춘천, 양구, 화천, 홍천등 소위 춘천권으로 불려지는 지역에서 춘천출신의 득표율은 76%였다. 하지만 원주출신 후보는 원주권으로 분류되는 횡성, 영월등지에서 35%의 득표율에 불과했다. 강릉, 동해, 삼척등에서 강릉출신 후보의 득표율도 70%에 가깝다.
이같은 결과는 앞으로 있을 각종 도단위 선거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날 것이다.
지역주의가 사라지지 않는한 원주에서 도단위 선출직 기관·단체장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지나친 비약일 수도 있다. 하지만 도시발전 차원에서나 지역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라도 주변 지역을 포괄하는 도시 광역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는 지역인물을 키우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원주는 아직까지 도교육감을 배출 시키지 못했다. 언제까지 캐스팅보트 역할만 할 것인가. 지금부터 4년뒤에 있을 선거를 대비해 인물을 키워야 한다.
또한 누가 교육감이 되는 원주의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공약이 지켜지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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