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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선거에 임하는 자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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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대 강원도교육감 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각 학교의 운영위원이 모두 참여해 투표하는 첫번째 선거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어왔다.
특히 교육감선거는 정치인들이 벌이는 각축장이 아니라 강원교육을 이끌어 가는 교육계 인사들끼리 벌이는 선거여서 진행과정에서도 뭔가 달라야 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갖게 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정치인들의 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역감정, 흑색선전, 불법선거운동, 교육계 인사들의 줄서기 행태등 거의 모든 후보자들이 교육자의 양심을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된데에는 현행 교육감 선거제도에도 문제가 있다. 이미 언론에서 수차례 지적을 받았지만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10일로 제한한 것은 후보자들로 하여금 음성적으로 사전 선거운동을 하도록 방조한 것이나 진배없다.
학교운영위원은 최소한 그 지역사회의 리더그룹이고 사회적 경륜과 식견도 갖춘 인물들이다. 불법적 선거운동에 흔들려 판단력을 상실할 만큼 수준이하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유권자들이 후보들을 충분히 검증해 볼 수 있도록 선거기간을 확대하는 것이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원주 춘천 강릉에서 열리는 세차례 합동소견회와 2차례 TV토론으로 누가 강원교육을 이끌어 갈 재목인지 검증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대부분의 유권자가 지연 학연 인맥등에 의해 투표권을 행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강원도의 고질병인 원주 춘천 강릉간의 지역주의가 표로 연결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확실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선거는 막판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도 원주 춘천 강릉지역에서 각각 2명의 후보가 나왔기 때문이다.
사실 원주권 운영위원들 입장에서는 이왕이면 원주출신 후보가 당선 됐으면 내심 바랄 것이다.
한번도 원주출신이 교육감 자리에 앉아 보지 못한데다 원주출신이 돼야 원주교육 발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원도교육감은 원주나 춘천 강릉교육장을 뽑는 것이 아니다. 강원교육을 이끌어 갈 사람을 뽑는 것이다. 춘천이나 강릉 유권자들이 무조건 그 지역 출신에게 투표할 거라고 해서 우리까지 똑같아서는 안된다. 그 결과는 지역주의를 더 고착화 시킬 뿐이고 그로 인한 피해 또한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선관위는 남은 시간만이라도 철저히 감시해 예상치 못한 불상사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교육위원은 학부모를 대표하는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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