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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열린공간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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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가 아파트 관리비를 인하 시키기 위해 나설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원주시 인구의 60% 정도가 아파트에 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시민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이 아파트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활동을 벌이기는 했어도 자치단체가 직접 나선 것은 전국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어서 의미가 있다.
관리비 인하 방법은 평균 관리비를 산출해 관리비를 과다하게 받고 있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통해 인하를 유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독이나 정화조 청소등 물품구입이나 용역비를 공동구매나 공동입찰 방법으로 경쟁을 시켜 가격인하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아파트 관리비는 아파트마다 천차만별이어서 입주자들의 불만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입주자 개개인의 전문지식이 부족하고 입주자 대표기구의 역량부족으로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웠다. 따라서 행정기관이 나선다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관리비 인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파트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다.
농경사회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사회의 공동체 문화는 아파트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공동체 보다는 개인과 가족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지역사회 발전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닫힌 문화 닫힌 공간’으로 특정 지어지는 아파트 생활문화를 ‘열린공간’으로 변화 시키는 것은 관리비 인하 보다도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이다.
물론 아파트 문화를 개선하는 일은 시민단체나 주민들의 몫이지 행정기관이 나설 일은 아니다. 그러나 시민운동이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주민들의 자치역량이 강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최근 단계동에서 아파트 주민대표와 관리소장이 간담회를 갖고 아파트내 눈을 치우는 문제를 논의한 것이나 명륜2동이 ‘살기좋은 아파트 만들기’ 특수시책을 추진하는 것은 좋은 예이다.
지난해 일부 아파트내에서 주민화합을 위한 축제를 열고 교양교실을 개최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러한 움직임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아파트 평가제’를 마련, 관리실태와 자치활동을 평가해 인센티브와 포상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아파트 문화 개선은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운동으로 승화되는게 바람직 하다.
기존 시민단체가 나서든 새로운 단체를 결성하든간에 아파트를 열린공간으로 변화 시키기 위한 지역사회의 움직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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