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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조기 과열을 경계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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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선거로 시작해서 선거로 끝나는 해이다.
우선 내달 4일 강원도교육감 선거가 포문을 연다. 시민이 모두 선거에 참여하는게 아니라 학교운영위원들만 투표권이 있어 일반시민들 입장에서는 피부에 와 닿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출마예정자들은 선거운동에 들어갔고 아직 우열이 분명치 않아 막판까지 접전이 예상된다.
지방선거는 사실상 새해 들면서부터 시작됐다고 봐야한다. 5개월정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입지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정당과 출마예상자 주변에는 벌써 선거꾼들이 기웃거리며 잇따른 선거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특히 시장선거는 예상보다 출마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현직 시장의 재대결과 젊음을 앞세운 새로운 얼굴들이 예측불허의 혼전을 벌일 경우 조기에 선거가 과열될 우려도 있다.
시의원 선거는 현역 시의원 대부분이 재선을 노리고 있어 이에 도전하는 신진세력과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이다.
도지사 선거는 아직 출마자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여서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하지만 선거가 본격화되면 원주출신 후보도 나올 가능성이 높아 원주·춘천·강릉의 지역대결 양상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대미를 장식할 대통령선거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대선후보를 4월에 선출키로 확정해 지방선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것이다. 더욱이 정권재창출을 이루려는 민주당과 정권을 되찾으려는 한나라당이 불꽃튀는 대결을 벌이면서 전국이 1년내내 선거열기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올 한해는 각종선거와 월드컵 분위기로 자칫 나라기반까지 휘청 거릴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엄청난 선거자금이 시중에 풀리고 지연·학연등 연고주의와 지역감정이 재현돼 갈등을 불러 일으키고 각종 유언비어도 기승을 부릴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는 경기저점을 통과했다는 분석과 함께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가 과열돼 정국혼란이 야기된다면 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까 걱정된다.
따라서 올해는 어느때 보다 국민들과 시민단체, 그리고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조기에 선거가 과열되지 않도록 견제하고 정치인들의 경거망동을 감시해 왜곡된 선거문화를 바로 잡아야 한다. 선거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정치인들이 결과에만 집착해 갈등과 분열을 야기 시켜왔다.
우리경제의 중요한 시점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선거가 축제분위기로 치러질 수 있도록 지금부터 지혜를 모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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