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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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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년 새해가 밝았다.
2002년 새해는 원주의 입장에서 보면 그 어느해 보다 기대와 희망을 갖게 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주를 중심으로 발생한 새로운 변화들이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 한해는 원주가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중부권의 거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느냐를 확인해 보는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다.
그러나 국내외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 국제적으로는 부시가 올해를 전쟁의 해로 선언해 미국의 행보에 따라 국제사회가 크게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월드컵과 두차례의 선거로 자칫 혼란속에 한해를 보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과 동시에 치러질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를 6개월 남겨둔 시점이어서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띨 것이고 그로인해 여야는 한치의 양보없는 전쟁(?)을 치룰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이 시작되면 온나라는 축구열기에 휩싸일 것이고 월드컵이 끝나기가 무섭게 대통령 선거로 이어져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문제는 지역발전이 국내외 상황에 발목을 붙잡히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아직 지방자치가 성숙되지 못한 관계로 원주시나 원주시민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급한 지역문제들이 전국적 분위기에 휩쓸려 표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모두는 그 어느해보다도 차분한 마음과 냉철한 판단으로 지역을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모든일은 때가 있는 것이다.
중앙고속도로 완전개통과 주5일제 근무는 분명 원주가 발전하는데 좋은 조건이지만 철저한 대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림의 떡이 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중앙고속도로 개통과 영동고속도로 확장 이후 동해안이나 영동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대폭 증가했지만 원주는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닌데 준비도 없었으니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부터라도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꿈이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따라서 올 한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원주시민 모두가 지역발전을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
시장이나 시의원들은 재선보다 지역발전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 시민단체등 여론주도층은 지역사회가 선거에 의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또한 원주시 고위간부들은 시장선거와 상관없이 지역발전에 필요한 각종 사업들을 차질없이 진행 시키겠다는 소신있는 행동이 요구된다.올해는 말의 해이다. 비전과 기대가 희망으로 그치지 않도록 시민모두가 힘차게 뛰자. 우리 앞에는 원주를 발전시키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기회를 살리느냐 못살리느냐는 우리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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