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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을 보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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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첫해인 2001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지난 한해는 세계적으로는 테러와 보복전쟁으로 얼룩졌고 국내적으로는 정치권의 힘겨루기로 자조와 패배감을 안겨준 한 해라 할 수 있다.
위안을 삼는다면 IMF이후 침체된 경제가 더이상 악화되지 않고 희망을 갖게해준 점이다.
그러나 어두웠던 국내외 상황과는 달리 우리 원주는 어두운 긴 터널을 빠져 나오는것 같은 희망을 느낀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가시적으로 지역경제가 나아졌다든지 지역사회가 괄목할만한 발전을 보인것은 아니지만 원주권을 중심으로 한 내·외부적 환경의 변화는 원주시민 모두에게 기대감을 안겨줬다.
특히 중앙고속도로 완전개통과 영동고속도로 4차선 확장 소식은 앞으로 원주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들뜨게 했다. 언론에 심심치 않게 보도됐던 수도권 기업의 원주이전 러시도 당장 느낄 수 있는 변화는 없었지만 기분 좋은 소식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원주의 30년 숙원이었던 원주역과 1군지사 이전이 정치적 해결로 실마리를 풀었고 원주역 이전사업 관련예산이 내년 정부예산에 편성된 것은 의미있는 진전으로 평가될 수 있다.
농민들의 한숨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원주 농특산물이 전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사실은 원주농민들에게 그나마 위안이었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소식이었다. 그밖에도 원주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눈에띄게 증가한 것이나 문화예술계의 해외교류가 어느 해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지는등 원주지역사회 분위기가 상승곡선을 그렸다.
반면에 캠프롱 기름유출, 1군지사 기름오염등 군부대의 기름유출 문제가 끊이지 않았으며 콜밴과 택시업계가 극한대립을 벌여 시민들을 불편하게 했다. 또한 단계택지에서 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을 긴장 시키는등 부정적 뉴스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기름유출사건은 시민들에게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워 주는 긍정적 효과와 시민사회단체의 역량을 결집하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살인사건도 경찰이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 조직와해를 천명하고 있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고 있다. 따라서 지난 한해는 ‘아직은 답답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앞으로는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처져있던 어깨에 힘을 느낀 한해’였다고 볼수 있다.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무엇보다 자신을 되돌아 보고 정리하는 계기를 갖는다는데 의미가 있다.
평론원주가 시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원주시민의 절반가량이 지역문제에 대해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회는 이웃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원주시민 모두가 자신뿐만 아니라 이웃을 돌아보는 여유를 갖는 송구영신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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