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지역사회적 관심 요구되는 교육현안 |
|
|
|
|
|
|
근래 우리의 교육계가 갈등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정책당국에 대해 전국적으로는 교대생들이 중등교사자격증 소지자의 초등교사 임용방침의 철회를 목적으로 농성을 벌렸고, 교총및 교련은 단축된 정년의 환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전교조는 교원성과급제의 중지와 교육재정의 확충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역의 교육계 역시 10년 이상 누적되어 온 문제들이 갈등으로 비춰지고 있다. 예컨대 고교평준화 문제와 상지학원의 거취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고교평준화 문제는 강원도교육위원회가 10년전 원주지역의 고교입시제도를 추첨제에서 경쟁입시제로 바꾼데서 비롯되었다.
이를 추진한 교육감이나 지역인사들은 교육여건이 차별화된 고교 능력에 따라 입학케 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또한 세칭 명문대학에 다수를 진학케 함으로써 우수한 인재의 양성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10년이 경과한 현재까지도 평준화로의 복귀를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은 경쟁입시가 과다한 사교육비 지출을 초래하고 있고, 서열화가 비교육적이며, 지역 전체를 보면 명문대 입학생이 오히려 정체상태에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상지학원의 문제 역시 10년전 교육부의 관선이사 선임으로부터 시작된 문제이다.
다만 지금 특별히 문제가 되는 것은 사립학교법의 개정으로 10년간 유지해오던 관선이사체제의 종결과 정이사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구 재단이사장 측은 정이사체제를 구 재단이사장 중심으로 구성함으로써 사재출연으로 건립한 설립자에게 마땅히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대학내의 구성원단체들은 교육부가 구 재단이사장은 설립자가 아닌 것으로 밝혔고, 따라서 운영체제는 특정 개인이 아닌 시민사회단체의 대표자들로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이질화된 사회에서의 갈등에 대해 이해관계 당사자 이외의 사람들이 특별한 관심을 가질 이유도 없다.
같은 이치에서 보면 선택적으로 발현되고 있는 교육계의 전국단위 또는 지역단위의 갈등은 교사나 교대생 또는 직접 관련된 구성주체들의 문제로서 사회적 관심의 대상으로 삼을 필요는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 제기된 현안이 궁극적으로 공익가치를 함축하고 있고, 갈등이 집단적 또는 지역적으로 나타남으로써 공동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단순히 이해관계 당사자의 문제로만 한정할 수 없다.
특히 백년대계의 규범성에서 뿐만 아니라 자녀를 둔 대부분 가정과 무관할 수 없다는 점에서도 교육문제는 마땅히 공동사회적 관심이 요구된다.
또한 교육현안에 대한 지역공동사회적 관심의 단계에서 나아가 교육목표의 실현과 지역문화의 창달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기준으로 갈등의 조정과 해소를 위한 지역사회적 공동노력 역시 필요할 것이다.
|
|
|
|
|
|
|
|
|
|
 |
전체기사의견(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
|
|
|
| 전체기사의견(0) |
|
|
|
|
webmaster@wonju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