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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학’과 지역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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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매지학술연구소에 의해 지난 98년 부터 시작된 원주학 연구가 지난 2일 네번째 심포지엄을 가졌다. 원주학은 서울 경주에 이어 세번째로 시작됐으며 지난 3년동안 수십편의 연구결과가 발표되는등 많은 성과를 남겼다.
특히 시작할때 만해도 원주학이란 용어자체가 일반인에게 생소했고 하나의 학문영역으로 다뤄지는데 대해서도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으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지역학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매지학술연구소가 꾸준히 연구성과물을 내온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축적된 연구성과도 그러하거니와 관련 연구에 대한 체계적 정리등 요구되는 과제들이 적지 않다. 원주학 발전을 위한 토론에서 갖가지 제안과 요구가 분출했던것도 원주학이 원주사회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한 대학 연구소에서 이끌어가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적지 않을 것이다. 순수학문으로만 본다면 문제가 없겠으나 어쨌거나 지역학은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학문일 수 밖에 없으므로 더욱 그렇다.
간단한 문제는 아니겠지만 지역내 모든 대학교수들과 문화계인사, 향토사학자들이 두루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수백명에 달하는 관내대학 교수들과 관심있는 인사들이 지역사회 봉사차원에서 원주학을 연구해 나간다면 지역학 연구는 탄력을 받을 것이며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 또한 상당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별도로 원주학 연구소나 원주학연구재단을 설립할 필요가 있으며 연구재단 기금은 시에서 일정액을 출연하고 시민들과 관내 기업체들의 모금을 통해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이 연구재단의 기능은 일차적으로 원주와 관련된 각종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그동안 생산된 연구결과물들을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것이다. 나아가 지역민들에게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을 수행한다면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원주보다 뒤늦게 시작한 강릉학 춘천학은 시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연구 비용은 물론이거니와 사료를 정리하고 각종 자료를 정리하는 것만 하더라도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하다. 원주학 연구재단이 설립되는게 바람직 하겠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이므로 우선은 시에서 예산지원을 대폭늘려 원주학 연구가 기틀을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역학 연구를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매지학술연구소가 지역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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