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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를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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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농업의 근간인 쌀농사가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농림부는 최근 쌀 소비량이 매년 줄어들면서 쌀이 남아돌자 쌀 증산정책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정부정책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는 양보다는 질로 승부해야 하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2004년으로 예정된 쌀시장 수입개방 이후 우리농민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질을 향상시켜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알려진 바로는 중국산 쌀 가격이 국내산 쌀의 1/5에 불과해 가격으로는 경쟁이 될수 없다.
따라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경우 쌀 전업농은 몰락할 수 밖에 없다.
그런관점에서 호저면 일대에서 수년전부터 시작한 친환경농업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기농법으로 불리는 친환경농업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는 것으로 품질이 좋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원주쌀로 알려진 천하일미는 최근 판매가 부진해 농협이 ‘원주쌀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반해 호저생협이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쌀은 대부분이 계약판매 되는등 판매할 쌀이 부족한 형편이다. 유기농 쌀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비싸더라도 농약이 잔류하지 않은 농산물을 먹으려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전망이 밝다.
이에따라 원주에서도 유기농을 하는 농가가 늘어나 현재 130여농가에서 108ha의 면적에 친환경농업을 하고 있다. 또한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도 친환경농업 기술보급을 위한 교육장을 호저면에 건립한다는 방침아래 3억원의 예산을 농림사업으로 신청한 상태이다.
이렇듯 친환경농업은 쌀 시장개방이후 국내산 쌀이 경쟁력을 가질수 있는 대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원주시는 각종 농산물을 유기농법으로 생산하는 방향으로 농업전략을 전환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친환경농업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원주시가 주도적으로 정책을 펼쳐 농민들을 이끌어 주어야 한다.
또한 친환경농업이 쌀 농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므로 각종 작물에 대한 유기농법을 연구, 농민들에게 전수하고 원주를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부상 시키는 방안을 강구해 볼 필요가 있다. 소규모 농가들을 영농조합 형태로 결합시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원주시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주 농산물에 대한 체계적인 홍보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몇년전부터 농산물도 브랜드화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품질도 좋아야겠지만 판매전략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생산에서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과정에 원주시가 치밀한 계획을 세워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원주농업의 앞날은 결코 어둡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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