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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운행 중단과 재래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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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개정해 대형유통업체의 셔틀버스 운행을 금지한 조치가 지난 1일 부터 발효됐다.
유통업체들이 부당하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지만 헌법재판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셔틀버스 운행이 재개될 가능성은 없다.
그동안 유통업체의 셔틀버스 운행으로 시내버스, 택시등 대중교통업체와 재래시장이나 소상인들이 피해를 호소해 온 점에 비쳐보면 이들에게는 호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된 이후 상황을 보면 예상했던 것보다 파급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마트나 한화마트측에서 밝힌바에 따르면 이마트는 평소 매출의 3~5%, 한화마트는 8%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이 부분도 원상회복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는 지난 일요일과 평일 야간에 평소보다 많은 차량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고 매출도 증가했다.
또한 이마트는 연장영업, 무료 배달서비스등을 실시 고객확보에 나서는 공격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경제를 걱정하는 인사들은 소비자들이 이마트등 대형할인점을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대형할인점의 입점이나 매출증가를 경계해 왔다. 자본의 역외유출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이번 셔틀버스 운행중단은 재래시장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쪽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있었어야 했다.
그러나 이를 대비한 마케팅전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미 6개월전부터 셔틀버스 운행중단이 예고돼 있었지만 상인들은 강건너 불구경만 한것이다.
지난달 말 강원도는 도내 재래시장 대표와 시·군관계자들을 초청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연수회를 가졌다.
이자리에서 강원도 관계자는 재래시장 독립점포간의 체인화를 추진하고 시장별 공동구매, 공동물류센터를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방안의 기본적 논리는 재래시장이 대형 할인매장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동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제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되면 소비자들이 거주지에서 가까운 중·소형업체들을 이용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희망사항에 그칠 것이 확실하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가정이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래시장을 찾을 수 있는 분명한 이유를 만들어 주지 않는다면 고객 이탈은 가속화 될 것이다.
상인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을 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만 높일것이 아니라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재래시장 문제는 공존하느냐 공멸하느냐의 문제이지 혼자서 노력한다고 풀리는 것은 아니다.
이해타산을 접어두고 서로가 힘을 합치고 조직화해 경쟁력을 키울때 만이 함께 사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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