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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심도있는 연구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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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정확한 통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되는 장사가 없다’ ‘돈이 돌지 않는다’는게 상인들의 공통된 의견이고 보면 어려운건 사실인것 같다.
지역경기의 침체분위기는 IMF이후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초 서울등 대도시의 경기가 일시 회복됐을때도 원주는 변화가 느껴지지 않았다.
도대체 지역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나 자치단체가 이 문제와 관련해 연구한 사례가 없어 만나는 사람마다 해석이 구구각색이다.
그중에서 자본의 역외유출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름대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아마트가 들어온 뒤 적지 않은 중·소업체들이 문을 닫거나 매출이 격감 했다는 것이다.
이마트등 할인매장들의 하루 매출을 3억여원 정도로 추산한다면 그만큼 지역에는 돈이 유통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으므로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이러한 자본의 역외유출은 다양한 분야에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의 생활화로 급증하고 있는 통신판매도 재래상인들의 수입감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들어 가계지출중 통신비나 휘발유 값이 크게 증가한 것은 그만큼 원주의 돈이 빠져나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유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영주유소가 늘어나는 것이나 각 업종의 체인점 증가도 마찬가지다.
농산물등 1차상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이같은 경향을 보이다 보니 ‘돈이 돌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을 막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오히려 갈수록 증가할 것이란 점이다.
따라서 자본의 역외유출에 의한 지역경기 침체를 막는 방법은 역으로 외부자본이 원주에 풀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다.
현재 원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공장이전과 같이 기업체를 끌어들여 고용을 창출하는 것은 좋은 방안일 수 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치악산 큰 양송이가 수출과 국내시판에서 증가세를 보이는 것과 같이 원주상품의 판로를 넓히는 것이나 관광수입은 100% 외부자본이 들어오는 것이다.
이와같이 지역의 자금이 빠져 나가는 것 이상으로 들어오는 자금을 늘리는 방안을 연구해 중점 지원하는 정책을 펼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경기 침체의 근본원인과 안정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도있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경제에 대한 기초자료들도 확보하지 않고 경기침체에 대한 원인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장님 코끼리 만지듯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펼쳐서는 원주시의 재정자립은 요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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