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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봉사활동 운영 개선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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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생봉사활동이 당초의 취지와는 다르게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서울시내 중·고생 5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5%의 학생들이 봉사활동 확인서와 실제 봉사시간과 차이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시간을 더 늘려서 확인서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60%에 달했다.
이러한 결과는 비단 서울지역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며 원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학생때 부터 봉사정신을 심어주고 봉사활동을 생활화 한다는 좋은 취지에서 출발한 중·고등학생 봉사활동이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학교나 봉사활동을 시키는 기관·단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점수를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행위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점수를 받기 위해 마지못해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봉사는 형식이고 시간만 때우려고 하는게 일반적이다.
심지어는 봉사활동은 전혀 하지도 않고 아는 사람을 통해 확인서를 받아 제출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공문서 위조인데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좋은게 좋은거 아니냐’는 우리 국민성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학생이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봉사를 감독한 사람이 선심쓰듯 시간을 늘려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잘못된 운영은 봉사활동이 생활화되기는 커녕 학생들에게 투명하지 못한 사회를 가르쳐 주게 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비교육적 효과를 낳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학생봉사활동 운영방식은 전면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 취지가 잘못된 것은 아니므로 운영방법에 대한 보다 철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학생들에 따르면 봉사활동을 할 장소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기관이나 단체들 역시 시킬일은 별로 없는데 봉사활동을 요구하는 학생들 때문에 골치 아프다고 말한다.
따라서 봉사활동의 내용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가 핵심이다.
또한 봉사활동 대상기관들의 전문성 부족도 문제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봉사활동 대상기관을 지정할 필요가 있다.
시간을 늘려주거나 하지도 않은 봉사를 한것처럼 확인서를 써주는 행위가 만연된 것은 어디에서나 봉사활동이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최소한 봉사활동을 하기전에 봉사활동의 의미와 자세를 교육하고 봉사를 마친뒤에는 평가를 할 수 있는 전문기관에서 주관한다면 제기된 많은 문제들이 개선되리라 생각한다. 나아가 청소년 자원봉사센터나 복지관련 기관·단체의 기능을 확대해 학생봉사활동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운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
더이상 눈가리고 아웅하는식의 봉사활동이 계속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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