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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맞는 청소년의 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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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청소년의 달이다. 매년 5월만 되면 청소년 문제를 걱정하지만 나아지는 것은 없다. 오히려 해를 거듭할수록 걱정하던 문제들이 현실화 되고 있을 뿐이다.
최근 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월간 ‘건강길라잡이’에 실린 우리나라 중고생의 흡연실태를 보면 남고생의 경우 4명중 1명(27.6%)이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고생은 10.7%, 남중생은 7.4%, 여중생은 3.2%이다.
이러한 흡연율은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학교와 가정에서 그리고 언론이 청소년 흡연에 대해 우려하면서 지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흡연인구가 급격한 증가추세에 있는 것은 우리정부의 청소년문제 접근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청소년이 황폐해지고 병들면 우리사회의 미래 또한 암울해진다는 명제에 대해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청소년들이 교복을 입고 길거리에서 거리낌 없이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심지어 교실에서 까지 담배를 피우 고 있고 그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무언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것이다.
학교폭력 문제도 그렇다.
‘왕따’라는 말이 처음 등장할때만 하더라도 사회전체가 떠들석 거리더니 이제는 집단 따돌림 피해자가 자살을 했다는 보도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을 만큼 학교폭력이 심화되어 있다.
결국 교육인적자원부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하니 한심스럽다.
청소년을 건강하게 키우느냐 아니면 병들게 하느냐는 전적으로 어른들의 몫이다.
탈선학생들이 잘못돼 가는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 이면에는 어김없이 어른들의 무관심 때문임을 확인하게 된다.
청소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정이 복원돼야 한다.
사랑으로 연결돼 있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탈선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부모의 무관심이 청소년들을 거리로 내몰고 일탈된 행동을 부추기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애정은 청소년 성장에 중요한 토양이 된다. 내자식 네자식 가릴것 없이 보호하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한 청소년 문제 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따라서 가정과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원주 청소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청소년들만의 건전한 놀이공간을 확보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청소년기는 반항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들의 혈기를 자연스럽게 분출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원주시는 이에 대한 문제의식 조차 갖고 있지 않은것 같아 안타깝다.
이번 청소년의 달 5월은 이것 하나만이라도 합의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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