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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칼럼 - NGO와 기부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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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광 수
<21세기정책연구소장>
생기 넘치는 새 봄과 함께 내 고장 지역신문인 원주투데이에 NGO면이 마련되었다. 시민단체의 역할과 활동상을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 호흡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가지게 한다.
시민단체의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NGO지면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팽배해 가는 물질만능주의와 가치관의 혼돈, 그리고 문명의 이기가 생산해낸 수많은 사회적 병폐와 구조적 모순의 틀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거대한 과제 앞에서 우리는 방법과 길을 모르고, 또 안다고 한들 혼자의 힘으론 무엇 하나 뜯어고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에 전문성을 갖춘 각양 각색의 많은 시민단체들이 생겨나고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지난날 경제자립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대명제 아래에서 우리는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왔다. 또 한때는 민주화, 인권, 환경, 교육과 복지 등을 기치로 한 모든 운동들이 사치품으로 전락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 결과 우리의 시민운동은 짧은 역사 속에 머물게 되었다.
그러나 짧은 역사 속에서도 헌신적인 노력으로 사회의 정의와 공익을 위해 봉사해 온 수많은 시민운동가들이 존재했었기에 그나마 우리 사회는 개혁과 변화의 물꼬를 조심스레 터 가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시민단체의 활동은 그들을 후원하고 지지해 주는 많은 시민들의 힘이 있기에 가능했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유수한 시민단체들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는 각종 재단이 있기에 왕성한 활동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에 반해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시민단체를 지원하는 재단은 지역의 경우 전무하고, 기부금 문화 또한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다.
지난해 통계에 의하면 전국민의 16.3%(종교단체 기부자 제외)만이 각종 기관과 단체에 기부를 하였고, 이중 3.2%만이 시민단체에 기부하였으며, 전국민 1인당 년 평균 기부금이 5,800원 불과한 실정이다.
한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 기부와 자원봉사라는 미국의 경우 전국민의 98%가 매년 어떤 형태로든 기부에 참여하며, 그 금액은 국민1인당 년 평균 70만원 정도가 된다고 하니 그 들 나름대로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선진 외국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건강한 사회를 가꾸는 일은 시민 모두의 책임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 이 지면을 통하여 ‘NGO는 21세기의 키워드’라는 구호 아래 원주를 사랑하고 아끼는 시민들에게 1%의 나눔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을 제안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돈을 쓰는 방법이 복지단체나 시민단체 등을 통하여 내 수입의 1% 이상을 기부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만들어 갈 것을 제안한다.
어떤 단체든 상관없이 상속과 수입의 1% 이상을 기부하고 이러한 기부를 지속적인 하나의 문화로 확산한다면 우리사회는 한층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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