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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원주’ 구상 구체화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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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린이 날 원주에서 벌어지는 어린이날 행사는 어느해 보다 규모있고 알차게 열리게 될 것 같다.
원주시가 예년에 비해 많은 예산을 지원하는데다 17개 단체에서 공동주관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원주시가 이렇듯 어린이 날 행사에 대폭 지원하는 것은 원주시가 21세기 도시비전으로 어린이 천국 ‘드림원주’를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어린이날 행사만이라도 성대하게 치르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 하지만 전국규모의 어린이 박람회를 개최하려던 계획은 검토단계에서 무산되고 말았다.
‘드림원주’는 말 그대로 꿈의 도시로 하드웨어에서는 어린이 관광도시를, 소프트웨어로는 어린이를 위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그런데 원주시는 드림원주 구상을 발표한지 1년이 넘도록 구체적인 계획은 커녕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초 한상철시장이 새천년을 맞이해 드림원주 구상을 공식발표할 때만 하더라도 금방이라도 뭔가 이루어질 것 같았다.
그러나 그뒤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 각종 책자나 팸플릿의 선전구호로만 활용하고 있을뿐 추진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물론 지난해 시의회에서 연구용역비를 삭감해 꼼짝할 수 없었고 올해 본 예산에서야 확보해 현재 강원발전연구원에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한시장이 제시한 드림원주 구상은 발표한 그대로 21세기의 도시이미지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단편적인 신규사업 하나를 시작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단편적인 사업을 추진할때도 추진단을 가동하면서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고 추진하는 일을 담당자 한명에게 맡겨두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어떤일이든 최고 책임자가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좌우된다.
드림원주 구상은 한 도시의 나아갈 방향을 세우는 중요한 일이다. 1~2년에 되어질 문제는 아니지만 용역기관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해보겠다는식의 소극적 자세는 위험하다.
드림원주 계획이 신년사의 미사여구에 불과한게 아니었다면 지금이라도 추진단을 구성해 면밀한 검토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또한 원주비전21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검토하도록 해야 한다.
위원회의 역할이 21세기 원주비전을 제시하는 일인데 드림원주와 별개로 진행되는 것은 모순이다.
한시장의 임기가 불과 1년 남짓 남았다. 자칫 임기후반기와 맞물려 흐지부지 될 경우 행정 신뢰 상실과 행정력 낭비라는 비판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드림원주를 21세기 원주의 비전으로 설정하는데 따른 보다 광범위한 공감대를 얻기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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