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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문화를 확산 시키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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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인 피터 프리커는 다원화된 현대사회에서 구성원의 요구를 포용하기 위해서는 국가체제가 감당하지 못하는 부분을 시민사회 영역으로 이월 시킬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 학자의 말처럼 우리나라도 정부나 자치단체의 영역에 속해 있던 일들을 시민사회단체에서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시민사회단체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으며 시민활동가들의 역량과 자질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치 못하다. 훈련되고 능력있는 사람들이 더이상의 시민활동을 포기하고 떠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가장 큰 이유는 생계 때문이다. 사실 시민단체에서 중심역할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은 자신이 좋아서 선택한 일이기는 하지만 최소한의 생계유지가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단체가 운영비 마련도 쉽지 않다보니 이들을 챙기는 것은 엄두도 못내는 형편이다.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역할과 기대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단체의 어려움은 결코 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시민단체가 어려움을 겪는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국민들의 무임승차 의식 때문이다.
자신은 참여하지 않고 결과물만 공유하려는 경향 때문에 시민활동가들이 외로운 투쟁(?)을 계속하게 되는 것이다.
많은 시민단체들이 나름대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소수를 제외한 일반시민의 참여는 아직 미흡하다.
뿐만아니라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후원금을 기부하는 경우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돈쓰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아름다운 재단이 지난 1월 조사한 기부및 자원봉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5명중 3명이 기부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액은 1인당 28만여원으로 미국의 134만여원(98년 통계)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기부처도 종교기관과 언론기관이 93%를 차지했고 시민단체는 3.2%에 불과했다.
이 통계로 본다면 우리나라 국민이 ‘인심이 좋다’는 말은 일대일 관계에 국한한 정서적 문제이지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듯 하다.
또한 마음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기부문화가 확산되지 못한것도 원인인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사회가 기부문화 확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최근 원주시민단체들이 펼치고 있는 한시민 한단체 가입하기 운동도 중요하지만 모든 시민이 자신이 원하는 단체에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기부문화 확산 캠페인도 함께 전개했으면 한다.
한두사람의 고액기부보다 소액이라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다면 시민사회단체 활성화는 물론 시민사회 발전에 획기적 인 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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