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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학습 금지방침 고수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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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인문계 고등학교들의야간자율학습이 일부 학부모들로 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자율학습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부터 금지토록 지시한 사항이다.
그러나 관내 학교들 대부분이 실시하고 있다.
더욱이 학부모 대표가 자율학습비용을 거둬 교사에게 수고비 명목으로 전달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에도 아랑곳없이 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는 표면적 이유는 학생들의 학력제고이다.
하지만 실제이유는 다른학교에서 하는데 안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게 학교 관계자들의 솔직한 고백이다.
입시결과가 안좋을 경우 학부모들의 비난을 면하기 위한 방패막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학교에 붙잡아 두기를 원하는 학부모들의 막연한 욕심과 변화를 두려워하는 학교가 교육의 대명제인 전인교육과 인성교육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교육당국이다. 자율학습을 금지 시켰으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당초의 취지를 살렸어야 하는데 의지가 없다보니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 되고 만 것이다.
특기적성교육도 마찬가지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보충수업을 하지 못하도록 지시하면서 특기적성교육에 일반 교과과목을 포함 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부분의 학교들은 명칭만 다를뿐 입시에 필요한 교과목들을 개설해 사실상 보충수업을 계속하고 있다. 결국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금지시킨 교육정책은 용두사미가 되고 말았다.
여기에 최근에는 한완상 교육인적자원부 부총리가 자율학습을 학교장 재량에 맡기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어 사실상 교육당국이 당초 방침에서 후퇴한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말이 학교장 재량이지 한두학교가 자율학습을 하게 될 경우 학교간 경쟁과 학부모의 성화 때문에 자율학습을 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게 될 것이다.
실제로 이번 학기초 북원여고 학부모들이 학교장 인사의 부당성을 내세우며 성명을 발표하는등 집단행동을 벌였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실제 요구는 진학률을 높여 달라는 것이었고 학교측이 이를 수용해 일단락 됐다.
진학률을 높여 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에 학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가장 쉬운 방법은 학생들을 더 많은 시간동안 학교에 붙잡아 놓고 공부를 시키는 수 밖에 없다.
결국 학교장 재량에 맡겨서는 입시학원으로 전락한 학교교육을 개선시킬 수 없다는 결론이다.
따라서 교육당국이 자율학습 금지라는 당초의 방침을 고수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학생들을 밤10시, 11시까지 학교에 붙잡아 두는 것은 학교와 학부모들의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근본적으로는 입시제도와 학력중시의 사회풍조가 바뀌어야 하겠지만 우선은 작은것 부터 하나하나 폴어가는 의지가 중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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