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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사랑 협력관 위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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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가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는 원주출신 5급이상 공무원 40여명을 원주사랑 협력관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말 그대로 고향인 원주의 발전을 위해 협조해 달라는 것일게다.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후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자치단체의 로비가 치열하다.
단체장이 중앙에서 얼마나 많은 예산을 따오느냐가 단체장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원주사랑 협력관을 위촉하는 배경도 중앙부처의 정책에 대한 정보수집과 예산확보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고자 하는데서 출발했다고 보여진다.
얼마전 중앙부처 주요부처 고위공무원의 출신지 분포가 발표된 바 있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정부고위공무원중 강원도 출신은 3.6%에 불과했다.
지역감정 타파를 외치고 지역균형발전을 부르짖어도 ‘강원도 무대접’론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우스운 얘기로 경상도나 전라도의 자치단체장이 중앙부처에 올라가면 여기저기에 포진해 있는 그지역 출신공무원들이 안내를 하는데 강원도 단체장들은 명함도 못내밀고 온다고 한다.
극단적인 비유겠지만 그만큼 그지역출신이 없으면 중앙부처를 상대로 로비를 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협력관제 시행은 의미가 있다 하겠다.
하지만 단지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원주출신 공무원들을 활용하기 위한 방편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들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고 하기 보다는 그들을 후원하고 그들이 더 고위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한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들이 원주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될 때 원주를 위해 발벗고 뛰는 것이지 위촉장 한장 받았다고 관심을 갖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5급이상 공무원만이 아니라 하급직 공무원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고향에 대한 고마움을 간직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함께 강원도청에 근무하는 원주출신 공무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도청의 모 원주출신 공무원은 타자치단체장은 도청을 방문할 때마다 그지역 출신 공무원들을 초빙해 식사를 대접하고 격려하는데 원주시장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한다.
또다른 원주출신 공무원은 고향이라 도와 주려고 정보를 알려줘도 그때뿐이라며 원주출신 공무원들을 이용할 줄 모른다고 안타까워 한다.
원주사랑 협력관제가 이러한 지적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했기를 바란다. 위촉장 한장 건네주고 당장에 어떤 효과를 기대한다면 오히려 반감을 살 수도 있다.
아울러 이 기회에 출향인사, 원주출신 정치인등 원주와 관련있는 인사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가져갈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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