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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골학교 교육여건 개선 시급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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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읍면지역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수 감소가 심각하다. 인구감소에 의해 줄어드는게 아니라 위장전입에 의한 전학 때문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물론 새삼스런 얘기는 아니지만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소규모 학교의 교육 황폐화로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
읍면지역 소규모학교, 소위 시골학교 학생들이 하나둘씩 시내학교로 전학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초등학교는 시내학교와 시골학교간 차이가 별로 없는데 중학교는 차이가 있어 자녀를 시내 중학교에 입학 시키기 위해서이다.
현행 중학생 선발방식은 시내 중학교에 입학하려면 시내지역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야 하므로 고학년이 되면 가능한 방법을 동원 위장전입을 하는 이러한 현상은 교육정책의 근본적 변화 없이는 개선될 여지가 없다.
소규모 시골학교가 시내학교에 비해 교육여건이 열악할 수 밖에 없는 것은 학교운영에 따른 지원비가 학생수와 학급수에 비례해 지원되고 있기 때문에 갈수록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교사부족으로 복식수업을 실시하고 비전공 교사에게 수업을 받고 있는것은 교사의 열정과는 상관없이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누리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내학교와 동질의 교육을 받기란 불가능하다. 결국 자녀의 장래를 걱정하는 부모들은 무리해서라도 전학을 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교육예산의 부족을 이유로 헌법에 보장된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교육부가 추진중인 소규모학교 통폐합도 경제적인 논리로 보면 합당한 정책일 수 있으나 통폐합으로 절감한 예산을 통폐합한 시골학교에 집중투입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또한 읍면지역 소규모 중학교를 시내학교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문제는 시급한 과제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시골초등학교의 학생수 감소는 계속될 것이고 농촌의 공동화는 가속화될 것이다.
따라서 교육당국은 농촌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자녀 교육 문제로 농촌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정책 수립을 서둘러야 한다.
자연과 함께 생활하는 시골학교의 교육환경에 대해서는 많은 부모들이 부러워 하면서도 떠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면밀하게 검토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최근 뜻있는 인사들에 의해 추진되는 대안학교는 그런의미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
대안학교를 활성화하고 소규모 학교들을 특성화 한다면 시골에 살고 싶지만 교육문제로 엄두를 못내는 도시 사람들이 농촌으로 이전해 많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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