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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상철 시장에게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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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한상철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해 원주시민들은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한시장 개인뿐만 아니라 원주시민의 입장에서도 좋은 일은 아니다. 지방자치제 하에서 시장은 모름지기 그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선장이다. ‘못한다’는 평가는 결국 원주시민의 삶의 질에 대한 부정적 평가일 수도 있다.
한시장이 이러한 평가를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시청사 이전문제나 원일프라자 공사중단등 굵직한 사안들에 대한 언론의 비판적 보도가 시민들에게 부정적 인상을 심어준것 같다. 또한 ‘결단력이 없다’느니 ‘말을 함부로 한다’는등 개인적인 문제들이 점수를 얻지 못한것 같다는게 조사원들의 분석이다.
사실 시청사이전 문제나 원일프라자 공사중단을 한시장의 잘못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전임시장때 시작된 일인데다 문제가 꼬이게 된 직접적 원인은 IMF로 인한 국내경기침체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생각은 2년이 넘도록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데 실망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한시장의 임기는 1년 8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선거가 있는 2002년은 선거운동이 시작돼 어떤일도 벌일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일할 수 있는 시간은 1년 남짓으로 봐야한다.
국내경기 호전등 상황이 좋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손을 놓을 수는 없으므로 다시 시작한다는 결연한 의지가 필요하다. 이 상태를 지속한다면 임기가 끝난뒤 더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시장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추진하려고 마음 먹었던 일들도 산적해 있을 것이다. 인기를 만회하려고 욕심을 낸다면 어느것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임기를 끝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가지라도 실현 가능한 일부터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 나간다면 그렇게 짧은 시간은 아니다.
특히 여러차례 공사석에서 밝혔던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더욱 분명히 했으면 한다. 혹여 다음 선거를 의식해 무리수를 둔다면 재선 실패는 물론 원주 발전을 정체시킨 시장으로 남을 수도 있다.
최근 시청 주변에서는 “한시장이 자신감을 잃었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런말이 계속해서 떠돌 경우 앞으로 시정운영을 하는데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보다 과감한 정책 수행으로 시청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시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이번 본사의 여론조사가 한상철시장의 시정운영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폭제가 되길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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