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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역 여론주도층 어디갔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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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원주분실 폐쇄 발표 이후 지역상공계와 국회의원이 폐쇄반대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희망적인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대로라면 이달말 폐쇄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지역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꿈적도 하지 않는 것은 금융권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한다는 명분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원주 한곳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4곳을 동시에 폐쇄할 예정이어서 원주만 유보 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국은행 원주분실의 폐쇄는 원주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납득할 수 없는 조치이다.
원주는 상경기가 도내에서 가장 활성화 되어 있고 기업체 수도 도내에서 가장 많다. 그런데도 원주를 폐쇄하고 춘천, 강릉은 존치하는 것은 구조조정을 단순히 점포수를 몇개로 할것이냐는 근시안적인 정책에서 나온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장기적 측면에서 보면 원주에 지점을 두고 춘천이나 강릉이 원주지점을 이용하면 더 경제적이라는 생각은 원주 사람들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사정이 이런대도 한국은행 폐쇄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되는 금융계나 상공계는 반대 목소리만 높일 뿐 폐쇄조치를 유보 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보이질 않아 안타깝다.
지역 국회의원인 이창복의원이 한국은행 총재를 두차례 만나 지역여론을 전달했다고 하지만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만 들었을 뿐이다.
한국은행원주분실 폐쇄는 단순히 관내 금융점포들이 현금교환을 위해 춘천으로 오가는 불편을 겪게 되는 문제로 보면 곤란하다.
원주에 당연히 와야할 기관이 오지 못하고, 있어야 할 기관이 없어지는 현상은 원주의 정치력 부재를 의미하며 이런 분위기를 넋놓고 쳐다보는 지역민의 관심부족의 결과라는 측면에서 심각하게 봐야한다.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없는 문제를 놓고 시비를 건다면 지역이기주의라고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모든 시민이 분연히 일어나 한 목소리를 내고 힘을 합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은행 폐쇄 발표 이후 지역사회에서는 상공회의소와 시의회가 건의문과 성명서를 발표 했을 뿐이다. 이창복의원이 정치력을 발휘하면 다행이고 그렇지 못하면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로 비쳐지고 있다.
시민단체가 나서든 상공인들이 나서든 여론을 결집해 대규모 집회라도 갖는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설령 그렇게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시민역량의 결집’이란 부수적 효과를 얻게 된다면 원주시 발전에 있어서 의미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되리라 믿는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원주의 여론주도층이라고 자임하는 인사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한 목소리를 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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