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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일본에 뺏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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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와 개방화의 물결에 따라 일본 문화 개방이 일차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지금은 개방초기라서 여러 방면에서 제한적이지만, 곧 완전 개방으로 우리 앞에 다가온다.
그동안 우리는 역사 속에서 일본과의 관계가 그리 좋지 않았던 탓에 일본은 무조건 싫다는 감정적인 측면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요즘 일본 영화나 음악등에 자주 노출되다 보니 그런 감정이 상당히 줄어든 느낌이다. 그것도 단 시일 내에.
문화의 힘이 참 무섭고도 거대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일본 문화에 동화되어가면서 일본과 관련된 과거역사청산, 독도등 여러 문제들을 잊어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군복무중 우리군 일부와 주한미군이 함께 하는 훈련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훈련을 하면서 나는 크게 놀랐다. 영어로 표기된 지도를 판독하면서, 독도는 ‘다케시마’로, 동해는 ‘SEA OF JAPAN’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나라에서 우리 군이 주한 미군과 함께하는 훈련이라서 더 당황스럽고 부끄러웠고, 군 고위간부들도 함께하는 훈련이기에 모를리 없었을텐데, 참으로 안타까웠다.
1432년(세종14년)에 기록된 세종실록 지리지를 기점으로 많은 문헌들이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독도 문제가 불거져 나올 때만 우리는 감정적인 대응을 했고 그것도 항상 일시적이었다.
예전부터 우리나라 땅이었으니까 앞으로도 우리나라 땅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우리가 이러고 있을 때 일본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관점에서 각종 세미나나 지도를 제작하며 지속적으로 홍보를 해 오고 있다.
작년엔 김치가 기무치를 눌렀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요즘엔 청국장 문제가 또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이런 문제 하나하나가 나올 때마다 학계나 외무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측면에서 논문을 발표하고 다른 나라에 홍보를 많이 하고, 국민들의 이해증진을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
우리 것을 우리가 지키고 계승·발전시키지 못한다면 세계화가 무슨 의미인지.
어떤 교수 논문에 의하면 일본은 대륙성 기질과 해양성 기질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자기문화에 외국문화를 접목하여 또 다른 자기문화를 만들어 내기가 쉽다고 한다. 우리도 그런면을 배워서 더 나은 문화를 창출했으면 한다.
일본과 어업협정을 위해 떠나던 수산부장관이 기자들에게 하던 말이 생각난다. ‘일본 수산청장관과 내가 형님, 아우하는 사이라고…’ 중요한 회담을 위해 떠나는 정부고위관료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다니.
결국 준비 소홀로 지금 우리 어민은 어획량감소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으며 국민모두에게 손실을 입히고 있다. 나는 지역신문인 원주투데이가 독도와 같은 문제들을 좀더 세세하게, 자주 잊어버리는 독자들에게 상기시켜줬으면 한다. 또 다른 망각에 사로잡히기 전에.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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