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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평가 반영비율 높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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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길(삼육중학교 교감)
각종 평가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재를 선별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훌륭한 인재를 선별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객관성 있는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어떠한 평가 방법도 완벽하지는 않다. 순기능이 있으면 역기능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평가 방법은 없을까.
우리나라의 입시제도는 미흡한 점이 많다. 따라서 국가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보다 합리적이고 교육적인 평가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게 된다. 얼마 전 2008학년도부터 적용될 새로운 대학입시제도의 방향이 발표되었다. 기존의 평가방법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제도일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입시제도로 인한 부작용에 대하여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신 성적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이제 각 대학에서는 고교별 학력수준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는 이른바 고교등급제를 실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사회적 불균형의 문제가 사회 도처에서 일어날 수 있다.
지난달 20일 주요 대학총장 33명은 “어떤 일이 있어도 고교등급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이 지속될지는 미지수이다. 왜냐하면 모든 고등학교의 학력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내신은 상대적 의미가 높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학에서는 실력있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학교별 수준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집단의 수준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고교내신을 동등하게 적용하여 비중을 높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 예를 들면 Ａ학교의 1%가 Ｂ학교의 10%보다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신의 비중을 높이기보다는 교육과정에 충실한 지평평가를 개발하여 상대적 학력인 내신보다는 절대적인 학력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에서 입시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
내신의 비중이 높아지면 학교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절대적 학력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나 사회문제를 고려하여 내신을 전혀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상대적 평가를 존중하되 절대적 평가의 비중을 높여서 절대적 학력이 있는 학생이 손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이제 고등학교입시에 초점을 맞춰 보자. 원주의 고교입시제도는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내신에 의하여 선발하는 방식이다. 이는 얼핏 합리적인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다. 왜냐하면 원주시 관내 대부분의 중학교가 교육청으로부터 신입생을 배정받으므로 학생집단이 평준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자칫 학생들의 학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그 예로 2004학년도 입시에서 관내에 있는 모(某) 명문여고에 지원했던 관내 소규모 중학교 학생이 정시모집에 탈락을 했다가 보결시험으로 입학하였는데, 이 학생이 교내 학력평가 시험에서 아주 우수한 성적을 얻었다. 이러한 사실에 근거할 때 내신에 의한 선발 방법은 우수한 인재를 선별하는데 결함이 있다.
최근 방송 및 언론 보도에 의하면 상위 10%안에 진입한 학교가 강원도에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이는 내신에 의한 선발방법으로는 학생들의 절대적인 학력을 향상시킬 수 없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입시제도는 근본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이 많다. 그러나 모두(冒頭)에서도 언급했지만 어떠한 입시제도도 완벽할 수는 없다.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선별적 기능을 높이기 위하여 노력할 뿐이다. 내신도 반영하고 입시시험도 병행하되 반영비율을 조절하여 절대적 학력이 높은 학생이 손해를 보지 않는 입시제도가 만들어 져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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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봉길 교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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