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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人物)의 결핍(缺乏)
2004년 07월 05일 (월) .
이봉길 (삼육중학교 교감)
종교 저술가 엘렌지 화잇은 그의 저서 ‘교육, P.57’에서 인물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인류의 가장 큰 결핍은 인물의 부족이다. 그 인물이란 매매되지 않는 사람, 심령이 진실하고 정직한 사람, 죄를 그대로 죄라고 부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마침 나침반의 바늘이 틀림없이 남북을 가리키듯이 양심이 그 의무에 충실한 사람, 비록 하늘이 무너질지라도 옳은 일을 위하여 굳게 서는 그런 사람들이다”

우리는 인물 부재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람을 쓰려고 해도 사람이 없다. 우리나라 국회에서는 대통령이 총리 및 중요 각료를 지명하게 되면 청문회를 통하여 이들의 인물됨을 검증한다. 의원들은 지명자들의 결함을 찾아내기 위하여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지명자는 자신의 문제점에 대하여 해명을 한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저 씁쓸할 뿐이다.

이 시대는 엘렌지 화잇이 기술한 그런 사람들이 필요하다. 이 사회는 돈으로부터 깨끗한 사람, 정직하고 양심이 올바른 사람,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 필요하다. 따라서 학교는 이러한 인물을 양성하고 배출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학교의 기능은 다양하다. 첫째, 사회 조직 체계에 순응하게 하는 기능, 둘째, 특정 분야의 전문인을 배출하는 기능, 셋째, 사회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 그 밖에 다양한 기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기능은 가슴이 뜨거운 사람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다운 인간을 만드는 것이다. 인간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사람 말이다.

21세기 지식기반의 정보화 시대에는 인간성이 극도로 상실될 수 있다. 사람들의 사고가 논리적이고 이분법적이다.

따라서 이 시대를 따뜻하고 정감 있게 그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인물이 그 만큼 부족할 수밖에 없고, 이 사회는 공허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인물의 결핍 현상을 바라보면서 오늘날 우리의 교육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가야 할지에 대하여 심사숙고해야 한다. 지·덕·체가 조화를 이루는 교육이야 말로 참교육이 아닐까?

지적(知的)인 면에서 조금 부족하다 할지라도 인간의 냄새가 풍기는 사람, 그런 사람이야말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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