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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말라.”는 광야의 종소리
2004년 01월 15일 (목)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
원주고 함영기


1895년 2월 9일 서광범이 일본 영사관의 참석 하에 전봉준 義士를 심문할 때 이렇게 물었다.


문 : 일대(고부)인민이 모두 탈취의 피해를 입었는데 너는 홀로 피해가 없으니 무슨 까닭인가?


답 : 나는 학구를 업(業)으로 삼는 선비로서 조반석죽(朝飯夕粥)할 뿐이니 탈취당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문 : 너는 해를 입음이 없는데 소란을 주도한 것은 무슨 이유인가?


답 : 일신의 피해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것이 어찌 장부이겠는가? 중민(衆民)이 억울해하고 한탄 하는 고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義를 외치며 일어섰다.


이병덕, 김효문, 윤주봉, 이열호... 당신들은 이 엄동설한에 길거리에서 천막을 치고 ‘곡기’(穀氣)를 끊은 채 죽을 각오를 하고 20일째 가열차게 싸우고 있습니다. 왜? ‘고교평준화 실현’과 ‘선발고사 폐기’를 위해서 라고요?


70년대에는 원주에 치악중, 평원중, 남원주중학교...등의 학교가 없었고 원주고, 원주여고의 입학 정원이 450명 정도 됐다. 중학교 학급 석차 20등(30%)까지는 합격이 가능했다. 지금은 학급에서5,6등은 해야 원주고, 원주여고 입학이 가능하다. 그런데 그렇게 우수한 아이들만을 선발했는데도 수업태도, 학습의욕에 문제점이 있는 아이들이 좀 있다. 중학교에서 중간·기말고사를 좁은 범위 안에서 평이한 난이도의 문제를 출제하다 보니 좋은 머리만 믿고 약게, 얕게 공부해도 쉽게 고득점 획득이 가능했으나, 그런 얕은 공부가 고등학교에서는 안 통한다. 그런 가운데 학급석차 20등, 25등, 30등.... 난생 처음 받아보는 등수에 경악을 하고 질려버린다. 일부 아이들이 그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좌절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난이도 높은 선발고사를 실시해서 아이들의 기본실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 동료 교사들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그런데 다른 학교 선생님들의 생각은 아주 다르다. 7차 교육과정은 다양한 교수-학습과 체험학습, 창의성 계발을 목표로 하는데 선발고사를 실시하면 교과 진도 ‘후딱’ 끝내고 문제풀이 위주의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이 중학교에서도 실시될 것이고 ‘그것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생·학부모들은 학원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심해져서 ‘공교육 위기’가 심화될 것이다. 내신점수가 몇 점 부족해도 ‘선발고사 잘 보면 된다.’며 지역 명문고에 배짱 지원이 늘어날 것이고, 대량 탈락과 고입 재수생이 생겨날 것이다. 시골에 있는 우수 학생들이 중학교 1학년 초에 시내로 무더기 전입을 하여 농어촌 공동화 현상이 우려된다고 결사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결정된 사안의 번복은 없다.’고만 되풀이하고 있다.


아이들의 학력신장도 하고, 학교 간 서열화로 인한 대다수 아이들의 정신적 상처(열패감)도 없고, 사교육비도 줄이고, 창의성 계발과 인성교육도 충실한... 기가 막힌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알랙산더 대왕이 ‘쾌도’로 ‘난마’를 일시에 잘라버렸듯이... 그렇다면 ‘무엇을 우선시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된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께서는 ‘위대한 나라는 땅이 넓은 나라가 아니요, 돈이 많은 나라가 아니라 위대한 인물이 많이 나온 나라’라고 하셨다. 어떻게 하면 위대한 인물을 많이 기르는 것일까?


나는 인성교육의 강화가 위대한 인물을 만드는 필수조건이라 생각한다. 인성교육을 무시한 주입식 교육의 한계를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 아이들이 외국에 유학을 가면 1학년 때에는 최상위권에 있다가 3·4학년이 되면 하위권이라는 것이다. 응용력, 창의력 부족으로 혼자 하는 심오한 공부를 못하는 이른바 ‘티쳐보이’가 된다는 것이다. 선생님이나 학원 강사가 찍어주는 것을 단순 암기하는 것을 공부라고 하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교육 1번지라는 ㅇ학군 출신 아이들 중에 ‘티쳐보이’가 많다는 명문대 교수들의 지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런 아이들이 자라서 어떤 인물이 될까? 곡학아세(曲學阿世)하는 학기(學妓)들이 되지 않을까?


풍찬노숙보다 더 처절한 싸움에 목숨 걸어야 할 절박함의 무게만큼이나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다. 歷史는 義로운 사람의 피를 대단히 높게 평가한다는 동서고금의 진리를, 신앙을 가벼이 마시라.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보라, 네게 노하던 자들이 수치와 욕을 당할 것이요, 너와 다투는 자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같이 될 것이며, 멸망할 것이라. 네가 찾아도 너와 싸우던 자들을 만나지 못할 것이요, 너를 치는 자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같이, 허무한 것같이 되리니 이는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 오른손을 붙들고 네게 이르기를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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