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원주투데이포털 | 6.4지방선거 맛집캘린더
 
  최종편집 : 2015.6.1 월
   
> 뉴스 > 읍면동 | 교단칼럼
     
학교운영위원회 단상
2003년 11월 27일 (목)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
교단칼럼


윤주봉


북원여자중학교 교사


학교운영위원회 단상


어릴 때 텔레비전에서 명화극장을 많이 보았다. 서부 영화가 나올 때 어쩌다 학교를 세우는 일들이 비쳐지곤 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학교를 만들고 선생님을 뽑아서 가르치게 하는 모습이었다. 학교운영위원회를 생각하면 고등학교 시절에 보았던 서부영화 속의 그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사람이 환경의 영향만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환경은 어쩔 수 없이 우리의 의식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사이버 공간에서 크는 학생들은 우리하고는 많이 다른 사람들이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여러분들의 생각에는 어쩔 수 없이 여러분들의 처지가 작용하고 있다. 그러면 안 된다. 꿈도 못 꾸냐? 야망이라도 가져라!”는 말을 자주 한다.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 운영의 민주성과 투명성 제고를 통해 학교자치를 실현하기 위한 한 장치이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학교운영위원회가 설치된 이후로 지금까지 활동해 오고 있다. 그 활동 속에서 느낀 점과 달라졌으면 하는 점들을 이야기 해 보겠다.


학교운영위원회는 어머니회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학교운영위원회는 법적 기구이다. 그렇지만 어머니회는 동창회나 친목회와 마찬가지로 제도적인 기구가 아니라 임의단체여서 학교에 대한 아무런 법적 권한이 없다. 그래서인지 교장선생님들은 어머니회는 좋아하고 장려하면서 학교운영위원회는 좀 거북하게 생각하고 형식적으로 운영되었으면 하는 것 같다.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운영의 민주성과 투명성 제고를 통해 학교자치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이다. 그러므로 당연하게 학교장의 권한을 축소하는 기구이다. 이 점이 학교운영위원회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문제들이 여기서 발생하는 것 같다. 과거 전제적인 학교장의 권한 행사를 정답이라고 생각하면 학교장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 모든 일들은 문제로 보일 것이다. 학교장들은 과거의 전제적 권한에 연연하여 기득권을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학교운영위원들이 회의진행 방법이나 학교운영위회의 권한과 의무를 충실하게 알고 거기에 전념하도록 힘써 주었으면 한다.


일부 정년퇴임 하신 분들이 학교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학교운영위원회에 진출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장유유서가 강요되는 분위기 속에서 소박한 학부모의 의견은 위축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굳이 그 분들이 아니더라도 학교운영위원회는 잘 운영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민주주의 생활 방식에 익숙하지 않다. 또 민주주의의 정형도 없다. 민주주의는 ‘인간의 존엄성’을 이념으로 만들어 가는 삶의 양식일 것이다. 온 사회 조직의 뿌리 조직이 가정이라 할 때 가정의 민주화가 사회의 민주화와 가장 직결될 것이다.


그 다음으로 들 수 있는 조직이 바로 학교이다. 학교가 민주화 될 때, 우리 사회는 그 만큼 인간다운 사회가 될 것이다. 교사들의 오랜 꿈은 학생회와 학부모회 그리고 교무회의 및 학교장선출보직제를 제도화하여 학교자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금년 하반기에 교사들은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였다. 이미 조직된 학교운영위원회의 활성화는 더불어 사는 학교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통로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무너지는 학교”에 대해 불만이 많으신 분들이 학교운영위원회로 모여 주셨으면 한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원주투데이의 다른기사 보기  
ⓒ 원주투데이(http://news1042.ndsoft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기획특집: 시민의 발 시내버스, 인구
사건사고 브리핑
귀래 사랑의집 48년 악연 끊었다
4월 원주지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제16회 장미축제…축하공연·체험행사
행구동 아파트 거래현황…현대아파트 3
제11회 청소년축제 성황
원주천에서 수달 서식 목격
(주)인성메디칼 원주 이전 지역주민
원주문화재단,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대표이사 오원집  |  Tel : 033)744-7114 / Fax : 033)747-9914
발행인: 심형규  |  편집인: 오원집  |  등록년월일: 2012년 4월 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Copyright 2009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jtoday1@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