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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2001년 03월 12일 (월)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
작년 3월 30일자 강원일보에 특별기고된 원주시 한상철 시장님의 ‘임윤지당(任允摯堂)의 선양을 제안하며’를 읽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족보를 꺼내 상편1권부터 6권까지 찾아봤다.

상편2권 155쪽에서 162쪽 사이에 임윤지당에 대한 기록을 찾을 수 있었다.



여자는 자기 이름이 아닌 남편의 성명이 기록돼 있다.
‘여 신광유 평산인 부 계 생부 보계자 재준 유인 유 논학문자 간행 윤지당고일권(女 申光裕 平山人 父 啓 生父 普系子 在畯 儒人 有 論學文字 刊行 允摯堂稿一卷)’이라 기록돼 있었다. 이름없이 신광유의 유인으로 족보에 기록돼있다.



그 시대에 딸들은 남의 집안 식구라 하여 족보상에 이름자도 못 올렸던 푸대접을 새삼스럽게 보면서 한 시대의 여인이 규방속에서 얼마나 힘든 학문을 해냈는지 그 고초를 다시 보게되었다.

그분이 우리 가문의 딸이요, 평산 신씨 가문의 며느리로 27세에 남편과 사별한 청상과부로 시가와 양 시가의 두분 시어머니를 효성으로 모시면서도 학문과 저술을 하여 후세에 남겼으니 후손에게 높은 자긍심과 교훈을 주시고 한편 이 민족사에 학문적 위업을 남기셨는데 족보상에는 단 세글자 ‘윤지당(允摯堂)’으로 기록됨을 보고 부끄러울 뿐이다.



어느 집안이고 족보가 없는 집안이 있을까마는, 족보를 모시지 못하고 사는 집들도 많다.

족보가 무슨 소용이 되냐고 따져보려고도 안하지만, 설령 족보를 모시고 사는 집들도 자기 조상들의 행적을 소상히 알지 못하는 것은 비단 나만의 소행은 아니라고 믿어 본다.



임윤지당(任允摯堂)은 8남매중 딸로는 둘째이며, 오빠 명주, 성주, 경주, 병주, 남동생 정주, 언니는 원경여(元景與)에게 시집가고, 여동생은 한 업(韓 嶪)에게 시집갔다.

이 많은 형제 자매속에서 자라면서 둘째 오빠 성주는 오빠보다는 학문의 스승이요 당호(堂號)를 내려주고, 윤지당유고는 남동생 정주가 간행하였으며, 그것이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오늘에 전하니 가문에 한없는 영광이며 족보를 모시고 서재속에서 이글을 쓰게 된것을 선영앞에 고하고 싶다.



더구나 여성의 사회 진출이 금지되었던 그 시대 규방에서 도학에 정진, 대성리학자로 후세에 남아 여성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본보기가 되었다.

역사는 민족이 살아온 기록이지만 족보는 혈족이 살아온 가문의 기록이다.

족보를 대대로 전하며 사는 민족도 이 지구상에는 그리 흔하지 않다.

민족적 자긍심과 가문의 영광을 족보속에서 더듬는 기회가 돼 감사한다.

나는 이 시대에 어떤 기록으로 족보에 남길 것인가, 우선 남자이기 때문에 이름자는 남길 수 있다는 특권을 다행으로 여기며, 앞으로 족보상에 여자(딸, 며느리)도 이름을 넣어야 마땅하다 생각하며 족보기록의 개방적 양식을 가문마다 서둘러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



또 기록문자도 한자로만 되어 있어 한문공부를 하지 않고는 자기가문 족보를 판독할 수가 없다.

이것도 지금에 맞게 한글로도 기록하고 인물사진도 넣어 특히 평생 어떤 일을 했으며 무엇을 남겼는지를 기록해 족보 출판의 다양한 변화가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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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교 순
(아동문학가)

■1938년 횡성군 안흥면 출생

■1957년 춘천사범학교 14회 졸업

■197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으로 등단

■1974년 강원도 문화상 (문학부문) 수상

■1980년 제2회 현대아동문학상 수상 (동화:김소위와 노루)

■1983년 강소천 아동문학상 수상

■1991년 원주군 향토문화상 수상

■1995년 원주 문학 발간

■2000년 중앙초등학교 교장 퇴임

■현 한국문인협회 원주지부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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