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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각은 동심에
2001년 01월 29일 (월)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
옛날에 삼천갑자를 살았다는 동방삭이 이야기가 있다. 동방삭이가 하루는 삼년고개라는 고개에서 넘어졌다.

삼년고개에서 넘어지면 삼년밖에 못산다는 전설이 있어, 동방삭이는 집에와 식음을 전폐하고 앞으로 삼년밖에 못산다는 두려움에 몸져눕게 되었다.


모든 일을 손놓고 근심으로 앓아 누운 동방삭이 어린 아들이 아버지에게 문병하면서 아버지의 생각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아버지 뭘 근심하세요. 한번 넘어져 3년 살면, 두번 넘어지면 6년, 열번 넘어지면 30년, 백번 넘어지면 300년을 사는데요.”


깔깔 웃으며 아버지의 고정관념에 병든 마음을 훌훌 털고 일어나게 하여, 삼년고개에서 동방삭이 대굴대굴 굴러 삼천갑자, 60년의 3000배를 살았다는 얘기다.


어른들의 고정관념을 어린아이의 새로운 생각으로 벗어나게 하여 인간들이 영원히 살고 싶어하는 마음을 위로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적인 이야기에서 예를 든다면,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견할 때도 사과나무 밑에 어린아이처럼 벌렁 누어 하늘을 보고 있을 때 꼭 땅으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을 발견해 내는 시발이 되었다.


가장 단순한 생각에서, 가장 위대한 문제를 찾아 해결해 내는 동심을 발견할 수가 있다.


꽤 오래된 실화이다. 신동 김용웅이 네살때 미적분을 풀고, 한문에 논어를 읽고, 시를 지어 책으로 낸 것을 읽어 본 적이 있다.
그 시 구절에 이런 시구가 있다.

“아버지는 더하기로 살고, 엄마는 나누기로 살고, 우리들은 빼기로 산다.” 살아가는 모습을 수학에 비교한 것이다.



“사람들은 바보야/달나라에 왜 가/달을 지구 옆에 두지.”

여기서도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생각, 열린 생각을 하지 못함을 질타한 동심속의 생각이 나온다.

그 누구도 이 신동의 생각을 신기하다고만 여겼을 뿐 생각을 바꾸는 실천은 하지 못했다.


자꾸만 새로워지는 생각, 창의성의 시발은 가장 깨끗한 동심, 가장 단순한 동심, 가장 어리석은 동심에서 순간적으로 창출된다.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에서, 거북선이라는 이름이나 그 만들어진 원리가 동심 속에 거북형상이나 기능을 생각해 낸 것이다.


88올림픽때 이야기다. 개회식때 30억 세계인이 주목한 가운데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가 굴렁쇠를 굴리는 것으로 88올림픽 경기는 시작되었다. 어린이에게 미래의 세계를 바라는 우리들의 생각을 펼친 것은 두고 두고 기억될 일이다.


올해는 뱀의 해다. 뱀처럼 고정관념의 구각을 벗어던지고 동심을 존중하거나 회귀하여 동화 속 나라같은 아름다운 삶을 향유하자.



임 교 순(아동문학가)

■1938년 횡성군 안흥면 출생

■1957년 춘천사범학교 14회 졸업

■197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으로 등단

■1974년 강원도 문화상 수상

■1980년 제2회 현대아동문학상 수상
(동화:김소위와 노루)

■1983년 강소천 아동문학상 수상

■1995년 원주 문학 발간

■2000년 중앙초등학교 교장 퇴임

■현 한국문인협회 원주지부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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