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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풀려다 불신만 증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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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한상철시장 면담 입장차만 확인
근로자복지회관 운영 놓고 공방
문제사업장 해결에 관심 촉구
관내 문제 사업장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고자 민주노총 원주시협의회와 한상철시장간 진행된 간담회가 오히려 불신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 4일 오전11시 시장실에서 진행된 간담회는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길기수본부장을 비롯한 원주시협의회 10여명이 참석했으며 원주시 관계자들도 동석했다.
길본부장은 폐업으로 치닫고 있는 인화병원 사태를 비롯해 전기원노조 천막농성, 한석ENG건축사사무소 노조탄압건등 관내 문제사업장들에 대해 시에서 관심을 갖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우산동 근로자복지회관 운영과 관련해 재위탁 여부나 운영의 투명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지난해부터 현재까지의 예·결산에 대한 감사자료와 복지회관 운영수입의 사용내역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에서 정부의 실업기금을 보조받아 전국 30여개 지부에서 활동중인 무료취업알선센터를 원주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사무실과 인건비등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근로자종합복지관에 대한 서류를 검토한 결과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무료취업알선센터는 사무실을 요구하는 다른 이익단체들과의 형평성이나 시 재정상 설치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측에서는 “불법 용역업체가 난립하는 상황이지만 시의 단속이 부재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무료취업알선센터는 설치돼야 한다”고 재차 요구하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기분이 상한 한시장은 “건의는 받아들이지만 협박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하는등 10여분간에 걸쳐 거친 대화가 오고 갔다.
결국 문제 사업장에 대한 해결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가 공방으로 얼룩지고 말았다. 민주노총 원주시협의회 관계자는 “예견했대로 시에 대한 불신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원주시 관계자는 “대화로 풀어야 할 문제를 일방적인 요구로 몰고간데 대해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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