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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슬픔
2005년 06월 13일 (월) .
- 히베르틀르 브레트-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 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밤 꿈속에서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나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 사상자의 명부라는 시에서 병사한 슈테판, 자살한 벤야민, 영화감독 콕흐 등의 죽은 많은 친구들을 말함.

-감상-

정 수 일 (한국문인협회  원주지부 이사/시인)

브레히트(1898-1956)는 1950년대와 60년대 독일 현대문학에 큰 영향을 준 대표적인 극작가이며 시인의 한 사람이다.
브레히트는 반체제성향이 강한 인물로서 세계 제2차대전 당시 히틀러의 나치즘 속에서 반체제성향의 글을 써온 사람이다. 그런 그가 다른 많은 친구들 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는 이 시에서 그것을 운이 좋았다 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그는 그것으로 인해 고민을 해야 했다. 살아남았다는 것에 대해 꿈속에서도 그런 꿈을 꾸어야 할 정도로….
자신만이 살아남았다는 그것이 슬프고 미웠다. 양심의 가책일까? 그것은 독자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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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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