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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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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2월 14일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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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배 -
멀리서 바라보면
한국의 소나무 숲은 언제나 아름답다.
솔새는 푸른 목소리로
흰구름을 머리 위에 풀어놓고 있다.
평화다.
그건, 푸른 바다가 토해내는 자유다.
너무 좋아 가까이 다가가면
늙은 독수리의 발톱을 향해
그들은 바늘잎을 곤두세우고
쏴아 경보를 울리고 있다.
●감상
정 수 일(한국문인협회 원주지부 이사/시인)
그렇습니다. 한국인이면 누구나가 다 소나무를, 소나무 숲을 사랑합니다.
왠지 모를 오래전부터 우리의 가슴에 새겨져 지워지지 않는 정감, 온갖 풍상을 겪으며 서있는 소나무.
소나무를 바라보노라면 어제의 추억처럼 당신의 가슴에 그려진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 속에 조용히 펼쳐지는 평화, 솔새는 그 소나무 숲 머리위에 한가로운 흰구름을, 평화를 풀어 놓습니다.
그러나 그 평화롭고 아늑한 풍경 속에도 언제나 평화를 깨뜨리는 것에 대한 변함없는, 굽힘이 없는 저항의식이 숨어있음을 시인은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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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일(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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