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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딸이 그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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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1월 24일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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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 정약용 -
단오 날 어린 딸의
새 단장한 옥 같은 모습
붉은 모시 새 치마 해 입고
머리에는 창포 잎 꽂았지
절하는 연습, 단정함 엿보이고
술잔 올리면서 기뻐했는데
오늘 같은 단오 날 저녁
누가 있어 손 안의 구슬
어루만져 줄 것인가?
●감상
다산 정약용의 저서 “여유당전서”에는 2천500여편의 많은 시가 있는데 부패한 조선후기사회의 실상을 예리하게 파헤쳤으며 특히 가혹한 세금과 관료들의 착취에 시달리는 백성들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오늘날에도 생생한 감동을 주는 시를 많이 썼습니다.
이 중 오늘은 단오절을 맞아 홀로 먼 귀양지에서 어린 딸이 그리워, 귀여운 딸의 모습을 순수하고 신선하게 그려 ‘다산’의 자상하고 애틋한 마음과 어린 딸을 곁에서 어루만져주지 못하는 아버지의 서글프고 쓸쓸한 심회가 잘 나타나 있는 한시를 번역해 소개합니다. 오늘날 아버지들의 마음 또한 ‘다산’의 마음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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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일(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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