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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물봉선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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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8월 30일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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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구
그리움 싣고 남실거리던
고향 빨래터,
큰 누님 방망이 소리에
굴뚝새 포르르 날고,
도랑 숲
샛노란 물봉선
누님같이 웃었지.
버거운 삶의 굴레
부토로 쌓이는 그리움.
회한의 자투리와
이제 화해하는데,
불현듯
몸살로 번지는
첫사랑의 미소여!
●감상
김 성 수 (한국문인협회 원주지부장)
시골 냇가에는 지금 물봉선화가 한창 피고 있다. 주로 분홍색과 노랑색으로 피는데 그리움에 젖어있는 소녀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서 볼수록 애절한 마음이 든다. 이 시인은 그 옛날 고향 빨래터에서 보았던 노랑물봉선화를 생각하며 유년의 추억을 더듬고 있다. 버거운 삶의 굴레 속에서 어릴 때의 추억은 곧 위로가 되고 작은 행복이 되는 것이다. 무엇이 오랜 세월 동안 이 시인의 가슴을 설레게 한 것인가. 사랑, 물봉선화, 시의 가슴 … 나는 지금 이 시를 읽으며 이근구 시인의 몸살로 번지는 사랑의 미소를 교감하고 있다. 그리움 남실대는 내 추억의 시냇가에서 나도 물봉선화 한 두 송이 피우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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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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