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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씨 전통예술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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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문화 춤으로 표현하고파
고통과 슬픔 그리고 기쁨을 내면의 세계에서 거르고 또 거르고 또다시 거른 후에야 손 끝과 온 몸에서 우리의 정서를 제대로 나타내는 춤사위를 표현할 수 있다.
그의 말대로 표현하자면 전통무용은 곰삭아야 표현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국인이기에 당연히 우리의 넋과 한 그리고 문화를 표현하는 전통무용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김영아(35) 전통예술단장.
<br><br>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전승의 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던 전통무용은 해방이후 많은 노력들을 통해서 복구되고 계승발전돼 왔다.
현대 감각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무용들이 창작되는등 21세기 전통무용은 우리들의 새로운 삶을 조명하고 있다.
96년 원주로 온 이후 매년 한차례 이상 무대에 오르며 원주에 전통무용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김단장을 만나봤다.
<br><br>순탄치 않은 무용인생 24년
전국 동요대회에 나가 장려상을 받는등 노래에도 남다른 두각을 나타냈던 김단장은 초등학교 4학년때 무용반과 합창반 선생님들이 서로 데려가고 싶어하는 학생이었을 정도로 두가지 분야에 탁월했다. 하지만 선택은 그의 몫. 한가지를 배우면 4~5가지는 알것 같은 무용이 그의 마음을 더 이끌었다.
<br><br>누구에게나 들리는 소리로써가 아닌 내면의 세계에서 외치는 소리를 몸으로 표현해 전달하는 무용에 매력을 느꼈다.
발레부터 시작한 그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현대무용을 배웠다. 그런 후 대학교 3학년이 되면서 한국무용을 접했다. 한국의 전통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강한 욕심에 시작한 그는 창작보다는 우리의 뿌리를 찾는 전통무용을 더 깊이 배웠다.
<br><br>그리고 손끝 눈빛 그리고 발끝 섬세한 동작 속에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고자 했다.
93년 현재 남편인 김한석씨(40·원주대교수)와 결혼한 김단장은 청주에서 기반을 다졌지만 남편이 원주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원주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미 청주에서는 무용인으로서 어느 정도 명성을 쌓은터라 전혀 생소한 원주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 만은 않았다.
특히 원주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때문에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부의 시선은 그를 지치게 했다고 한다.
<br><br>문화, 정치, 사회흐름 담긴 무용해야
시간과 노력만으로 안되는 것이 전통무용이다. 우리 민족의 한(恨)을 가슴으로 체험하길 갈구하며 계속 춤을 추다보면 그 속에서 ‘이것이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br><br>김단장은 95년 서울 민족춤제전 ‘창살에 햇살이Ⅱ’안무로 MVP상을 받고 광복 50주년 기념 초청공연, 제15대 대통령 취임기념행사 충북대표단 무용 안무, 원주투데이 전신인 영서신문사 창간 3주년 김영아 초청 우리춤과 북소리 안무, 제33회와 36회 강원도민체전 식후공개행사에서 ‘고풀이춤’과 ‘만세춤’안무등 화려한 활동을 벌이며 지역에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제27호 입춤을 사사받고 오는 6월 중요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전수자로 이수가 나면 사단법인 설립을 할 수 있다.
<br><br>김단장이 말하는 진정한 전통무용이란 문화, 정치, 사회 흐름과 함께하는 무용이다. 위안부 만행과 광복절, 횡성군 4.1만세운동 처럼 역사를 되새기고 무용으로 공연예술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은게 그의 바람이다.
이제는 원주의 역사와 문화를 전통무용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김단장. 2년전부터 치악산의 유래에 관한 자료를 모으며 언젠가는 원주시민들 앞에 설 것을 약속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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