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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림 태암예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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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한 예절은 영원”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
이론으로 많이 알아도
행동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br><br>기자가 태암예원을 찾아갔을때 신재림 원장(67)은 무거운 상자들을 손수 옮기고 있었다. 교원 직무연수가 끝나는 날이라 각종 자료와 물건 정리에 분주했는데 하얀 머리카락이 무색할 정도로 힘든 내색이 없었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부지런히 움직여야 치매도 예방되고 좋지”라고 말하는 신원장.
자그만치 45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지난 99년부터 태암예원과 한국예절교육학회 강원도지회를 이끌어왔는데 지난해 (사)한국예절교육협회 부이사장이란 중책까지 맡게됐다. 게다가 강원대학교 총동문회부회장, 영산·영월 신씨 원주종회 회장으로도 활동중이다.
<br><br>“예절이 없으면 죽는다”
태암예원에서는 연중 초·중·고교생, 기관및 단체, 지역 기업체, 업소등을 대상으로 예절교육을 실시한다. 지난해 8월부터는 교원연수기관으로 승인을 받아 여름과 겨울방학에는 교사들에게 예절을 가르치는데 인원이 넘쳐 탈락자가 많다.
<br><br>-예절에는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됐는지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언제부터인가 예절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죠. 모든 사회악은 예절이 사라지면서 나타나게 된 것이니 사회악을 없애려면 예절을 배워야 합니다. 퇴임을 앞두고 서울에 계신 화원 김득중선생에게 예절을 배웠고 예의한국을 재건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br><br>-예절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평상시에는 공기가 있는지 모르고 지내지만 공기가 사라지면 사람은 죽습니다. 예절도 공기와 마찬가지 입니다. 평상시에는??중요함을 모르지만 예절이 없으면 죽습니다. 젊은이들이 예절을 고리타분한 것으로 오해하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 예절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수저를 놓는 방법 하나까지도…. 이론으로 많이 알고 있어도 행동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지요. 생활수준이 달라지고 문화가 바뀌면서 예절의 방식이 달라질 수 있지만 근본은 변하지 않아요.”
<br><br>가정의례준칙에 관심 가져야
월드컵과 동계올림픽 같은 국제대회 개최를 앞두고 예절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는 만큼 국제예절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아무리 손님이라 해도 외국인들이 한국에 왔으면 한국 예절을 배우고 따라야지요. 우리도 그정도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서양에서 말하는 매너나 에티켓이 곧 예절입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항상 생각한뒤에 행동하면 예의에서 벗어나지 않을 겁니다.”
<br><br>두 며느리와 손주들에게 사자소학을 가르치는 신원장은 기차에서 뜀박질하거나 밥상위에 신발을 신고 올라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참지 못한다. ‘노인네가 듣기 싫은 소리한다’고 속으로 욕을 할 지 모르지만 그래도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고집이 있기 때문이다.
엄격할 것만 같은 신원장에게도 다정다감한 남편의 모습이 숨겨져 있다. 2녀2남의 자녀가 모두 출가했지만 아직도 부인 허근영씨(65)를 ‘근영씨’라고 애교있게 부른다고.
<br><br>신원장은 끝으로 “그늘로 사라지는 가정의례준칙에 원주문화원, 원주향교등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면서 “예절은 세월이 지나도 사람이 있는한 영원히 지켜져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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