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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양 (원주공고 3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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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는 성취감 맛볼 수 있게 해줬고 … 바벨 잡는 순간에는 하나님께 기도”
16일 끝난 전국체전에서 한국신기록 4개를 갱신하며 3관왕에 오른 장미란양(원주공고 3년).
75㎏ 이상급인 장양을 만나자마자 키부터 물어보니 “170㎝요”라고 짧게 답한다. 덩치는 어른보다 큰데 표정이나 말투는 순박하다. <br><br>남자친구나 좋아하는 남자연예인이 있냐는 질문에 “둘다 없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말수가 적어 묻는 말에만 대답하던 장양은 목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말한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거예요. 연습을 많이하면 세계 최강자인 중국을 꺾을 수도 있겠죠.”
<br><br>▲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소감은
“시합직전까지 어깨와 허리가 아파서 연습을 많이 못했어요. 기대도 안했는데 막상 시합날이 되니까 컨디션이 좋아졌고 옆에서 코치님과 선배들이 많이 도와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지금까지 출전했던 대회중에 이번 대회가 가장 좋았어요. 용상은 주종목이지만 인상은 약한편이었거든요. 이번에 인상에서 처음 한국신기록을 깨니까 너무 기쁘더라구요.”
<br><br>▲바벨을 들어올릴때 어떤 생각을 하나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죠.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많이 떨리는데 그럴때면 주기도문을 외워요. 바벨을 잡는 순간에는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죠. 역도는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요. 막상 정신을 집중해 역기를 들어올리면 곧장 경기는 끝나버리죠.”
<br><br>▲운동을 안할때 주로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영화보는 걸 좋아해요. 며칠전에는 친구들과 ‘조폭마누라’를 봤죠. 재밌던데요. 운동때문에 고등학교 친구는 많이 못 사궜지만 어릴때 친구가 많은 편이에요. 친구들을 만나면 피자, 치킨, 햄버거 먹으러 잘 다니는데 요즘은 얼굴을 알아보는 시민들도 많아졌고 아는체를 하면 쑥쓰러워서 사람 많은 곳은 피해다니죠.”
상지여중 3학년 시절 원주시청 김해광 코치의 눈에 띄어 역도를 시작하게된 장양. 처음에는 고민도 많았다고. 워낙에 힘이 많이 드는 운동인데다 몸이 자주 아팠기 때문.
<br><br>첫 대회는 강원도역도협회장기 대회였는데 마땅히 뛰어난 선수가 없는지라 무난하게 1등을 차지했다.
“학업성적은 뛰어난 편이 아니였는데 역도가 적성에 맞는 것 같아요. 역도는 새로운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해줬고 연습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도 생기거든요.”
가끔 슬럼프를 겪기도 한다. 지난 7월 그리스에서 열린 세계주니어 대회에서 장양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창피하게도 연습기록보다 못한 기록을 내고 말았다. 이유를 꼽자면 시합전에 체중이 많이 줄었고 시차 적응도 못한 탓이었다.
<br><br>1년전 역도를 시작, 함께 운동하고 있는 동생 미령양(원주여고 1년)에 대해 “시작한지 얼마안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호철씨(49)와 이현자씨(44)의 1남2녀중 장녀인 장양은 기록이 날로 향상돼 세계적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br><br>하고싶은 말을 해보라하니 이번엔 좀 길게 말한다. 어느새 익숙해진 모양이다. “같은 교회 신도들의 기도가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아침마다 연습장에 데려다 주시고 경기때마다 참석해 뒷바라지 하시는 아빠도 고맙죠. 도와주신 분들에게 실망시켜 드리지 않으려면 더 많이 노력해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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